[Startup’s Story #73]온라인 교육 전문가가 세운 오프라인 전문 교육 기업 ‘쿨러닝컴퍼니’
온라인 교육 서비스는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교육 트렌드는 단순 이러닝을 넘어 ‘스마트 러닝’을 향해 빛의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 특히나 인적 자원 개발 분야인 HRD (Human Resources Development)업계는 KT, 삼성, 현대 등 대기업들의 전쟁터가 된지 오래다.
이처럼 수많은 대기업들의 전쟁터가 되어버린 ‘교육’ 사업 분야 가운데, 특히 ‘오프라인 교육’을 고수하는 기업은 매우 영세하거나, 자칫 시대에 뒤쳐진 기업으로 보일 수 있다.
‘스마트 러닝’ 시대에 온라인 교육 전문가가 오프라인 전문 교육 기업을 설립한 것에는 분명 궁금증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기업 대상 오프라인 교육 전문 기업 쿨러닝컴퍼니 이야기다.
쿨러닝컴퍼니는 휴넷, SK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 등에서 직접 이러닝 컨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했던 온라인 교육 전문가 최용준 대표가 설립한 기업이다. 쿨러닝컴퍼니는 ‘학습자 특성에 맞게 교수 설계하여 제공하는 교육’을 모토로 삼고 있다.
쿨러닝컴퍼니의 최용준 대표는 다른 교육 업체들과의 차별점으로 ‘학습자 성향 분석에 기반한 맞춤형 교수 설계’를 꼽았다.
“이러닝 시장의 활성화로 양질의 좋은 온라인 교육 컨텐츠는 학습자들이 많이 접할 수 있으나, 정작 오프라인 교육은 투입되는 강사에 의해 교육 품질이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매우 강합니다. 그런데 대다수의 강사들은 클래스마다 학습자들의 학습 목표나 성향이 각기 다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기존에 만들어놓은 기존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들고 들어가서 수업하거든요. 학습자 특성을 분석하여 그에 맞는 방식으로 수업을 교수 설계한다면 학습 효과도 배가될 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최대표는 약 3개월간 100여 명의 기업 인사담당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각 기업에서 꼭 필요한 직무 교육과 어학 교육 등의 성공 경험과 실패 경험을 데이터로 정리하여 매뉴얼화했다. 그리고, 정리한 매뉴얼 기반으로 각 기업에 필요한 커리큘럼을 교수설계하여 파일럿 수업을 진행해본 결과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엄지 손가락을 추켜 세웠다.
“저희는 맞춤형으로 수업을 설계하고, 투입 예정 강사들과 미리 모의 수업을 돌려본 후 피드백을 반영하여 실제 교육을 진행합니다. 강사들은 처음엔 많이 번거로워했지만, 이렇게 진행하니 학습자분들의 만족도 자체가 달라지더군요.”
모의 수업 진행에 대한 비용까지 강사에게 지불하므로 원가는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직원들의 공수도 많이 들어가므로 회사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HRD분야에 몸담아 오면서 가장 화두로 삼았던 것은 ‘실제 이 교육 프로그램이 학습자의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지느냐’는 점이었어요. 이러닝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영역도 정성껏 채워서 학습자들에게 제공하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고요.”
이러한 쿨러닝컴퍼니의 교육 철학에 공감한 인사 담당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신생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 및 대기업에서 쿨러닝컴퍼니의 교육 서비스를 즉각 도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반신반의하며 저희의 교육 서비스를 채택했던 첫 인사 담당자가 수업 시작 2주 만에 동종 업계의 다른 인사 담당자들에게 쿨러닝컴퍼니를 추천해주기 시작하더군요. 그 무엇보다 저희들의 교육 철학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뻤고, 저희가 가는 방향이 옳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죠.”
최용준 대표는 “아직까지 우리나라 기업 교육분야에서 대기업의 이러닝 도입률은 70% 이상 되는 반면, 중소기업의 도입률은 10% 미만입니다. 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에 드는 비용이 이러닝 도입의 진입 장벽이 되는 셈이죠. 이러한 중소기업에도 양질의 교육을 공급하여 고객사의 인재양성에 기여하는 최고의 오프라인 교육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