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발굴, 성장지원 역량이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성패 좌우

지난 1월 25일 국내 핀테크 산업 활성화의 일환으로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이 도입되었다. 기존의 기부, 후원형 크라우드펀딩과는 달리,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대중이 직접 기술력과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의 주식이나 채권을 취득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 모델이자 스타트업 등 중소기업이 대중에게 소액을 투자받을 수 있는 경로인 것이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업력 7년 이하의 창업·중소기업은 이를 통해 최대 7억 원까지의 사업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정부 측에서도 창업 생태계 확대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작년 7월 자본시장법을 개정하고 지난달 25일 전격적으로 시행했다. 이례적으로 빠른 행보다.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 간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24일, 금융위원회는 와디즈, 유캔스타트, 오픈트레이드, 인크, 신화웰스펀딩 등 온라인 소액투자중개업자 5개 사를 발표했다. 5개 기업 중 하나이자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표방하는 ㈜인크(대표 고훈)가 3일 대외적으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해 서비스 소개의 자리를 마련했다. 인크는 옐로금융그룹 사내벤처로 시작해 스핀오프한 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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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고훈 인크 대표는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과 투자동향, 자금회수 시장의 열악한 환경, 그리고 기업을 설립한 이유를 설명했다.

고대표는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초기기업에 투자할 기회를 얻는 투자자도, 투자를 유치할 기회를 얻는 기업도 소수인 것을 발견했다”며,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은 국내 엔젤투자의 양적인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시장규모는 2016년 기준 500억-800억 원 수준으로 예상하며, 다수의 서비스가 있고 등장할 예정이지만, 10여 개의 기업이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이 가운데 “전문투자자와 일반투자자가 시너지를 내는 구조인 투자자주도형 모델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이 안착하기 위한 과제에 대해서는 “일반 투자자의 투자한도(기업당 200만원, 연 500만원 한도)가 너무 작다. 수득요건 구비 투자자는 연 2000만원이 한도(기업 당 1000만원)다. 투자자 투자한도 완화가 필요하다. 더불어 의무에탁, 보호예수 등 증권대행 업무가 복잡하다. 이론적으로 펀딩 시작 45일 전부터 준비해야하고 전체 프로세스에 2개월이상 소요된다. 기관투자유치 대비 장점이었던 빠른 투자유치가 불가능한거다. 상장기업 수준의 증권업무는 스타트업이 크라우드 펀딩을 포기하게 만드는 요소일 수 있다. 투자자 투자 한도 완화, 의무예탁/보호예수 등 증권대행 업무 간소화, 유동성 높은 거래시장과 전문투자중개업자의 존재, 크라우드펀딩 투자자에 대한 세제혜택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고대표는 후원형과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완전히 다른 산업이라 이야기 하며,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에 실제 대중이 참여하기 전까지는 전문 투자자가 투자 조건을 검토하고, 일부 금액을 투자하면 같은 조건으로 일반 투자자가 나머지 금액을 메우는 형식의 투자자주도형 모델이 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투자자와 좋은 기업을 플랫폼에 들어오게 만드는 것이다. 투자사 유치 측면에서 우리가 가진 네트워크가 강점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장혁 인크 사업개발팀장은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의 성패는 기업발굴 및 성장지원 역량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인크는 투자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발행기업과 투자자가 함께 성공할 수 있는 투자를 중개한다”고 강조했다.

포트폴리오사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여의도 증권가, 벤처캐피탈 출신 내부 인력이 발행기업 선정(투자성)해 투자자에게 신뢰성을 주며, 대중들에게 적합한 기업과 사업 발굴(대중성), 크라우드 펀딩에 접합한 기업선정(적합성)”이라 설명했다. 또한 “인크는 자체적으로 기업을 보고 분석, 전망할 수 있게 하기에 투자자들도 더 신뢰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인크는 장기 성장을 돕는 스타트업 지원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DSC인베스트먼트를 시작으로 엔젤투자자협동조합, DS자산운용(전 DS투자자문) 등 전문투자사와 투자자주도형 크라우드펀딩 모델을 위한 전략적 MOU를 체결했으며, 전문투자기관 외에 하드웨어 전문 엑셀러레이터 (사)타이드인스티튜트, 사무공간 임대 스타트업 패스트파이브 등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의 질의응답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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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펀딩 규모는 정해진 것이 있나?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5개 사 중 다른 회사와의 차별점 강점은 무엇인가?

다양한 수치가 있지만, 지금 전망하는 것은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 우리의 목표는 연간 100억이다. 딜의 평균 금액은 3억 ~5억 내외로 예상한다. 올해 30개 기업을 하려한다.

인크의 컨셉 상 많이 펀딩할수록 수익을 늘릴 수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 투자자들이 투자할 수있는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인크는 기업을 선정하는 능력에서 다른 플랫폼과의 차별성이 있다고 본다.

우리 비즈니스 모델은 증권사 IPO팀의 모델과 거의 같다. 투자자에게 알리는 역할 뿐만 아니라 책임도 져야 한다고 본다.

비상장주식 시장이 불법과 합법의 경계에 있다. 비대칭 정보에 대해 어떻게 정보를 제공할 것인가? 리드 투자자들의 정보도 공개할 건가?

현재 정보는 법적 구조상 대칭적이다. 과거 투자형태는 사모로 투자한 투자자만 접근성이 있었다. 하지만 크라우드 펀딩은 태생적으로 많은 정보가 온라인에 올라가고 공시를 해야한다. 재무정보나 중요 정보는 즉각 공개된다.

리드투자자의 경우 투자를 알릴 의무는 없다. 하지만 우리를 통하는 투자자는 어느정도 정보를 오픈할 의도가 있다고 본다.

투자자의 자금회수(엑싯)가 중요하다고 본다. 어떻게 하려하나? 그리고 현재 펀딩형태는 좋은 기업을 선정하는 것이 관건일듯 싶다. 

IPO나 M&A가 많아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이것으로 엑싯이 된다고 보지는 않는다. 보호예수 1년 후 거래가 활성화 되리라 전망한다.

좋은 기업에 대한 정의가 다르겠지만, 각 기업마다 온도차가 있다고 본다. 어떤 기업은 자금유치가 이슈일 것이고 어떤 기업은 자금유치를 통해 시너지를 어떻게 내느냐일거다.

우리가 생각하는 좋은 기업에게는 적극적으로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 알리려 한다. 일례로 우리와 손잡은 기업중 일부는 구체적인 펀딩이 실행되지 않았음에도 다양한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 우리가 VC의 완전한 대체가 될 수는 없겠지만, 기업의 사업에 시너지가 된다는 점을 알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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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요한
기자 / 제 눈에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연예인입니다. 연예인을 따르는 사생팬처럼 스타트업의 오늘을 기록합니다. 가끔 서비스 리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