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창업프로그램을 만난다 … ‘MIT 글로벌 스타트업 부트캠프’ 개막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창업 교육 프로그램인 ‘MIT 글로벌 스타트업 부트캠프(창업훈련소)’가 20일 서울 역삼동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에서 개막했다.
MIT가 스타트업 부트캠프를 해외에서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창업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빌 올렛 교수가 동료 교수들과 함께 참여해 강의와 면담을 한다.
이번 부트캠프는 MIT가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와 디캠프 등이 후원한다. 부트캠프에는 MIT가 선발한 40여개 국가 창업자 또는 예비창업자 75명이 참가하며 MIT는 25일까지 엿새 동안 창업 교육을 진행한다. 일종의 속성 액셀러레이팅(창업보육) 프로그램이다.
MIT 교수진은 20일부터 23일까지는 디캠프에서, 24일과 25일에는 판교테크노밸리에 있는 본투글로벌에서 교육 및 워크숍을 진행한다. 특히 마지막 날에는 프로젝트 결과물을 팀별로 발표하는 데모데이(창업경진대회)를 열어 우수 팀에는 시상할 예정이다.
부트캠프 참가자들은 일주일 동안 창업 강의 수강, 면담, 토론 등을 통해 창업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다. 3년쯤 걸릴 만한 창업 경험을 6일로 압축해 경험하며 사업계획을 갈고 닦는다.
MIT 부트캠프에는 ‘MIT 스타트업 바이블’ 저자이자 MIT 기업가정신센터장인 빌 올렛 교수, 기술 창업 분야의 대가인 엘레인 첸 MIT 경영대학원 교수와 MIT 동문 창업자들이 부트캠프에 머물면서 소규모 심층 질의 시간을 갖는다.
또 미미박스 하형석 대표, 미국 리씽크 로보틱스(Rethink Robotics) 공동창업자인 로드니 브룩스 회장 등 국내외 창업자와 벤처투자자들도 특별강연을 통해 수강자들을 만난다.
부트캠프 마지막 날 열리는 데모데이에는 국내 투자자 뿐만 아니라 중국 상하이, 미국 보스턴 등지의 액셀러레이터(창업보육자)도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우수 팀을 선발한다.
MIT 데모데이 우승자에게는 8월 중 미국 MIT 캠퍼스에서 열리는 부트캠프 참가 자격을 주고 6000달러 상당의 참가비를 면제해주며 미국 투자자들의 멘토링을 받을 기회도 제공한다.
MIT가 서울에서 스타트업 부트캠프를 열기로 한 것은 유⋅무선 통신 인프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 게임, 문화 콘텐츠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강남과 판교 일대에 세계 최고 수준의 창업 인프라를 구축해 놓았기 때문이다.
MIT 기업가정신센터장 빌 올렛 교수는 “이번 행사가 한국 창조경제 도약에 이바지하고 해외 우수 스타트업 창업자와 학생들이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와 엮어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MIT 측에 부트캠프 장소를 제공하는 디캠프의 김광현 센터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 부트캠프를 한국 창업생태계의 허브인 디캠프에서 열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MIT 부트캠프 참가자들이 세상을 바꾸는 좋은 기업가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 디캠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