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자영업자 인생역전 프로젝트 ‘장사수업’ 출항
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구글캠퍼스에는 치킨집 업주, 한정식집 주인, 양곱창전문점 점주 등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자영업자들이 모여 들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진행하는 자영업자 인생역전 프로젝트 ‘꽃보다매출 시즌 2 – 장사수업’의 막이 오른 것.
장사수업은 가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집중 코칭을 제공하는 배달의민족의 무료 교육 프로그램이다. 약 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35명의 참가자들은 앞으로 12주 간 자영업으로 성공하기 위한 특별한 교육을 받게 된다.
창업자 10명 중 7명 꼴로 5년 안에 문을 닫는다는 생계형 자영업. 어려움을 겪는 수많은 영세 자영업자들의 절실함을 반영하듯 2년 전 꽃보다매출 첫 시즌에 이은 올해 장사수업은 모집 기간부터 반응이 뜨거웠다. 지난 5월 중순 첫 공지 후 약 3주 간에 걸친 온라인 모집 기간 동안 2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직장을 나와 시작한 첫 사업이 경험 부족으로 파산을 맞고 최근 새롭게 치킨집을 시작한 사례부터 배구선수 출신끼리 모여 음식 전문점을 꾸려가고 있으나 영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 개성공단 식자재 공급업체에서 일하다가 최근 남북관계 경색에 따른 공장 폐쇄로 어쩔 수 없이 자영업의 길에 들어선 사례까지 다양한 사연을 가진 지원자가 참가 신청을 했다.
8일 행사장에 모여든 참가자들을 위한 첫 강의는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가 맡았다. 장사의 기본이 되는 인사법부터 손님을 맞이하는 미소, 화법, 서비스 정신에 대해 배우고 몸소 실습하는 시간도 가졌다.
참석자들 중에는 이제 막 장사를 시작하는 초보부터 20년 넘게 영업을 해 온 업주, 지방에서 새벽 일을 마치고 수업을 듣기위해 급히 상경한 업주, 71세 고령의 업주까지 다양한 배경과 이력의 자영업자들이 포함됐다.
경기도 광명시에서 한식집을 운영한다는 송맹석 씨는 “그 동안 인사하기, 미소 짓기 등 장사의 기본에 너무 무지했던 것 같다”며 “오늘 수업을 듣고 나서 나도 장사의 프로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12주 간의 장사수업을 이끌어 갈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는 “절박한 사연을 가진 분들이 많아서인지 그 어느 때보다 수업의 열기가 뜨거웠다”며 “앞으로 오늘 모인 모든 분들이 한 분도 빠짐없이 교육을 수료하여 성공의 발판을 마련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장사수업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많은 자영업자들을 위해 앞으로 12주 간에 걸쳐 진행될 강의의 주요 내용을 핵심만 간추려 배달의민족 사장님사이트와 공식 페이스북 계정 등 소셜 채널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