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VS 인공지능 번역 대결 … 아직은 인간! 하지만 인공지능의 가능성
2월 21일 화요일 오후 2시 국제통역번역협회(IITA)와 세종대학교, 세종사이버대학교가 공동 주최하는 인간 번역사와 인공지능 기계번역 솔루션 간 번역 대결 행사가 펼쳐졌다.
이번 행사에는 경력 5년 이상의 번역사 4명과 시스트란, 구글, 네이버 파파고 등 3개 대표적인 인공지능 기계번역솔루션 보유 업체가 참가해 영한 번역과 한영 번역을 진행했다. 문학, 비문학 2가지 지문을 한영-영한으로 번역할 수 있도록 총 4개의 지문이 주어졌고 글자 수는 영한번역은 330단어 내외, 한영번역 750자 내외였다. 본격적인 번역 대결은 오후 2시에 시작되었으며 인간 번역사에게는 번역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하여 총 50분이 부여되었다. 인공지능 기계번역은 문장을 입력하는 것과 거의 동시에 번역이 완료되었다. 평가는 한국통번역사 협회장 곽중철 한국외대 교수 등 협회 번역전문가들이 맡았으며 평가에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결과적으로 이날 행사의 승자는 인간 번역사로 귀결되었다. 번역 문장 중에는 푸석푸석, 동글동글 등 문학적 요소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인공지능 기계번역 솔루션이 번역하기에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 현재까진 인공지능 기계번역 솔루션은 문학보단 정치, 법률, 경제 쪽 언어에 강점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는 자리였다.
평가가 진행되는 동안 ‘AI와 자동번역의 발전 전망’을 주제로 패널토론이 진행되었다. 국제 통역번역협회 박미진 사무총장의 사회를 시작으로 허명수 한국번역학회장, 시스트란 인터내셔널 김유석 상무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인공지능 기술과 자동번역의 발전 가능성 및 인간과의 협업에 대한 토론을 펼쳤다.
이날 패널토론에 참여한 시스트란 김유석 상무는 “인공지능 시대에 시스트란의 PNMTTM는 인간과 적극적인 협업이 가능한 수준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약 90개 언어의 번역 엔진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는 인간 번역사의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PNMTTM는 법률이나 회계 분야처럼 한정된 용어를 사용하는 특화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월등한 성능을 보유한 솔루션”이라고 말하며 관련 기술의 발전가능성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