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실리콘카바이드(SiC) 기반 스마트그리드 솔루션 기업 페스터가 씨엔티테크와 DB캐피탈이 결성한 ‘씨엔티테크-디비드림빅 투자조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전력 산업은 실리콘(Si)에서 실리콘카바이드(SiC) 기반 전력반도체로 전환이 진행 중이다. SiC는 기존 실리콘 대비 전력손실 감소, 열전도성 향상, 장비 소형화가 가능해 전기차 충전기, 태양광 인버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력 인프라의 주요 소재로 언급된다.
국내 SiC 기술 자립률은 10% 미만으로, 관련 모듈 대부분을 중국과 유럽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페스터는 국산 K-SiC 파워모듈을 자체 설계·개발하고, 전기차 충전 안전 기술인 PLC 기반 SECC(전력선 통신 제어) 모듈을 개발했다. 페스터의 SiC 파워모듈은 전력변환 효율 97.5% 및 EMC Class-B 인증을 받았다.
또한, 기존 완속충전기는 SECC 미탑재 시 충전 종료 후에도 전류가 흘러 과열·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가 있었다. 페스터는 초소형 SECC 모듈을 개발해, 충전 완료 시 전류를 차단하고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한 화재 예방형 스마트 충전 기술을 구현했다. 이 기술은 2025년부터 시행된 스마트 완속충전기 SECC 의무화 정책과 관련이 있다.
씨엔티테크 최현순 팀장은 “국내 SiC 기술 공백이 있는 상황에서, 페스터는 국산 기술로 전력 인프라 자립의 방향성을 제시한 기업”이라며 “이번 투자는 단순 재무적 투자 이상의 의미가 있으며, 향후 TIPS 연계와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적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B캐피탈 강석민 팀장은 “SiC 스마트 그리드는 에너지 효율, 신뢰성, 친환경성 측면에서 차세대 전력망의 기술로 주목받는 영역으로 페스터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정형 페스터 대표는 “SiC 전력반도체는 한국이 확보해야 할 기술임에도, 수입 의존이 불가피했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국산 K-SiC 기술 경쟁력 강화와 스마트그리드 생태계 구축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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