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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포인트, ‘핵융합 포럼’ 개최… 민간 주도 생태계 조성 논의

딥테크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지난 11월 28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핵융합, 차세대 에너지 산업의 게임체인저’ 포럼을 개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서울대학교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는 핵융합 산업화를 위한 민간 주도 생태계 구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산·학·연 및 투자사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조발표를 맡은 오영국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원장은 미국과 중국이 핵융합을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며 경쟁하고 있는 현 상황을 진단했다. 오 원장은 “AI 확산으로 2030년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현재의 2배 수준인 150기가와트(G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구글,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핵융합 개발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용석 서울대 교수는 최근 핵융합 산업의 흐름이 대규모 국제 프로젝트에서 민간 스타트업 주도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 교수는 “전 세계 60여 개 핵융합 스타트업에 약 90억 달러 이상의 투자가 이루어졌다”며 “미국이 국립연구소 중심에서 민간 주도로 전환한 것처럼 한국도 관련 기업의 수를 늘려 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핵융합 기술 사업화에 나선 국내 스타트업들의 사례도 소개됐다. 이터나퓨전은 연속 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 중이며, 스탠다드마그넷은 핵융합에 필요한 고온초전도(HTS) 자석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인애이블퓨전은 국내 제조 역량을 활용한 파운드리 전략을, 큐빔솔루션은 중성자 발생 기술을 배터리 재활용 및 비파괴 검사 등에 적용하는 사업 모델을 각각 제시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핵융합 산업에 대한 투자 전략이 논의됐다. 이용관 블루포인트 대표는 명확한 마일스톤 설계와 중간 결과물의 수익화 전략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기술적 경쟁력을 갖춘 팀의 중요성을,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는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밸류체인 형성을 각각 강조했다.

이용관 대표는 “축적된 국내 핵융합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서는 투자사와 연구자, 정책 담당자 간의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마일스톤을 달성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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