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처기업협회가 2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대한민국 벤처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처음 지정된 ‘제1회 벤처주간(11월 26일~12월 2일)’의 공식 폐막 행사로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을 비롯해 회원사, 벤처기업인, 유관기관 관계자 등 약 1000명이 참석해 지난 30년간의 벤처 생태계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비전을 논의했다.
이날 현장에는 하드웨어 중심의 1세대부터 인터넷·모바일 기반의 2~3세대, 인공지능(AI)·딥테크 기반의 4세대 창업가들이 모여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병준 회장은 기념사에서 “1995년 태동한 벤처기업은 지난 30년간 한국 경제의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의 30년은 AI, 딥테크, 바이오, 우주 등 미래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4대 벤처 강국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도약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AI는 산업 생산성과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기술로, 제3의 벤처붐은 AI 기반의 새로운 벤처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사에서는 벤처기업협회 설립자이자 초대 회장인 고(故) 이민화 명예회장의 메시지가 AI 기술로 복원되어 상영됐다. 영상 속 이 명예회장은 “벤처 정신은 도전과 개방의 DNA”라며 “혁신이 멈추지 않도록 다음 세대에게 길을 이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진행된 ‘세대를 잇는 도전’ 토크쇼에서는 각 세대를 대표하는 창업가들이 무대에 올라 시대별 창업 환경과 기업가 정신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학계 연구진이 참여한 ‘벤처 30주년 연구보고’를 통해 대한민국 벤처 생태계의 7대 성과와 향후 비전인 ‘인류와 함께하는 글로벌 K-벤처’가 발표됐다.
협회는 이날 벤처 정책, 금융, 창업 활성화 등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과 단체 총 8개 분야, 153점의 공로상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청년 창업가와 스타트업이 중심이 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벤처 온더블록’, 공개 피칭 프로그램 ‘쇼미더 벤처’, 30세 이하 청년 창업가들의 토론인 ’30 UNDER 30 썰전’ 등을 통해 미래 세대가 생태계의 현안과 전략을 논의했다.
송병준 회장은 “협회는 앞으로도 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청년과 미래 세대가 도전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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