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립 7년 차를 맞은 파블로항공이 주력 제품인 ‘불꽃 드론’을 앞세워 가파른 수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파블로항공이 지난 4일 열린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2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21년 미국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시장에 진출한 지 3년 만에 거둔 성과다.
실적 상승세가 뚜렷하다. 2023년 7만 6000달러 수준이던 수출액은 이번 심사 기간(2024년 7월~2025년 6월) 동안 약 230만 달러를 기록하며 30배 가까이 늘었다.
성장을 견인한 것은 자체 개발한 공연용 드론 ‘파블로X F40’이다. 이 제품은 불꽃을 장착한 상태에서도 안정적인 군집 비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까다롭기로 알려진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비행 승인과 연방통신위원회(FCC)의 통신 승인을 모두 획득해 기술적 신뢰도를 확보한 점이 주효했다. 현재 파블로항공은 미국, 베트남, 중동 등지에서 드론 기체 판매와 아트쇼 공연 솔루션을 수출하고 있다.
파블로항공은 공연용 드론을 넘어 방위산업으로 사업 구조를 넓히고 있다. 최근 방산 제조 전문기업 ‘볼크(VOLK)’를 합병해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회사는 군집 자폭 드론 전투체계, 항공기 정비(MRO)용 드론 플랫폼 등을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2026년부터 글로벌 군수 시장에 본격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김영준 파블로항공 의장은 “치열한 글로벌 드론 시장에서 자체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확보된 양산 능력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500만 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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