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보다 얇은 65인치 TV’ 샤오미, CES 2017서 스마트폰, TV, 라우터 신제품 3종 공개
2016년은 샤오미 설립 이래 가장 우려의 목소리가 가장 많이 들렸던 한해였다. 특히 스마트폰 분야에서 2015년 판매율 1위(15.2%)를 기록하다 같은 중국 기업인 비포, 오포의 약진으로 중국 내에서 점유율이 급격히 낮아졌다. 하지만 그런 위기론에 아랑곳 하지 않고 샤오미는 꾸준히 대중의 주목을 받는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에서 샤오미가 스마트폰, TV, 라우터 라인업 제품을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선보였다.
샤오미가 CES에서 정식 부스를 차려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샤오미는 CES나 MWC 등 전시회가 열릴 때 중국에서 자체 행사를 진행하거나 별도의 장소에서 제품을 선보여 왔었다. 미디어와 업계 등 세간의 주목을 받는 시기에 맞춰 별도의 쇼케이스를 여는 장외 행보를 펼쳐온 것이다. 샤오미가 이번 CES2017에서 부스를 열고 공식 제품 발표회를 진행한 것은 지난해 내내 따라다니던 위기론을 불식시키려는 의도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통한다는 자신감을 내보인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 휴고 바라 샤오미 글로벌 부사장은 미믹스 화이트 버전, 미TV4, 미라우터 HD 3종 제품을 직접 소개했다. 이 세 제품은 샤오미 스마트홈 생태계 주축영역의 최신 제품들이다. 특히 안드로이드 기반의 샤오미 커스텀롬인 MIUI이 적용된 TV와 스마트폰은 샤오미 스마트홈의 중심이다.
휴고 바라 부사장이 가장 오랜시간을 할애한 제품은 미TV4였다. 디스플레이와 스피커가 하나가 된 본체로 구성된 미TV4는 65인치 제품의 두께는 4,9mm에 불과하다. 유수의 메이커들이 근래 출시한 슬림한 TV 라인업들 중에서도 가장 얇다. 심지어 아이폰보다 얇다. 가격은 65인치 제품 기준 약 2000달러(한화 237만원) 미만으로 책정될 예정이며 중국에서 우선 출시된다.
함께 선보인 미믹스는 신제품이 아니라 지난 10월 선보인 미믹스의 화이트 에디션이다. 미믹스는 샤오미가 출시한 가장 최신 스마트폰이다.
한편, 샤오미는 이번 CES 2017 부스에서 그간 출시했던 제품 70여 종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