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초기 창업기업 투자 확대를 위한 1조 원 규모의 전용 펀드 신규 조성”
청와대에서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벤처-스타트업 관계자가 함께한 ‘K+벤처'(K애드벤처) 행사가 개최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행사에서 제2벤처붐을 계속 확산하여 글로벌 벤처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기술창업 활성화, 인재·자금 유입 촉진, M&A(인수합병) 시장 활성화의 3대 과제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벤처산업 지원 방안과 관련해 “창업부터 성장, 회수와 재도전까지 촘촘히 지원해 세계 4대 벤처강국으로 확실하게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나아가는 중심에 벤처기업인들이 있다”며 “1세대 벤처기업인들이 IT 강국으로 가는 디딤돌을 놓았고 이제 2세대 후배들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전을 이끌고 있다. ‘제2벤처붐’에 대해 “제1벤처붐과 다른 ‘준비된 벤처붐’”이라 언급하며 “2017년 세 개에 불과했던 유니콘 기업이 열다섯 개로 늘었고 예비 유니콘 기업도 357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신생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를 출범시키고 모태펀드에 4조8천억 원을 출자해 대규모 자금을 공급했으며 정책금융 연대보증 폐지, 규제샌드박스 등 제도를 혁신했다”며 “앞으로도 정부가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 방안으로 “혁신적 기술창업을 활성화하여 유망 신산업 분야에 창업 지원 예산을 집중하고 지역별 창업클러스터도 신속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연간 23만 개 수준의 기술창업을 2024년까지 30만 개로 늘릴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또한 인재와 자금 유입을 촉진해 벤처기업의 빠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스톡옵션의 세금 부담을 대폭 낮추겠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벤처 투자에 대한 지원도 늘려 초기 창업기업 투자 확대를 위한 1조 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신규 조성하겠다”며 “민관 합작 벤처펀드의 경우 손실은 정부가 우선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정부 지원의 방안으로 M&A시장의 활성화를 말하며 “2천억 원 규모의 M&A 전용 펀드도 새롭게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상장기업들이 펀드를 활용해 벤처기업 합병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합리적으로 바꾸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벤처투자자, 유니콘 기업, 창업·벤처인들의 강연 및 패널토론도 함께 진행됐다. 임정욱 티비티 파트너스 공동대표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모두발언,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제2벤처붐의 정책 성과 보고가 있었으며 이후 지성배 IMM 인베스트먼트 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 박지웅 패스트트랙 아시아 대표, 김주윤 닷 대표, 이채린 클라썸 대표의 강연이 차례로 이어졌다.
(이하 문재인 대통령 모두발언 전문)
행사명인 ‘K+벤처(K애드 벤처)’는 한국 경제에 벤처의 혁신성과 모험정신이 더해져 우리 경제의 역동적인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행사에서 참석하는 창업·벤처인들을 격려하고 제2벤처붐을 계속 확산하여 글로벌 벤처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제2벤처붐을 일궈낸 벤처투자자, 유니콘 기업, 창업·벤처인들의 특별 강연도 함께 진행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벤처기업인 여러분,
대한민국은 이제 ‘추격의 시대’를 넘어 ‘추월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하며,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벤처기업인들이 있습니다.
20년 전, 1세대 벤처기업인들이 IT 강국으로 가는 디딤돌을 놓았고, 이제는 2세대 후배들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전을 이끌고 있습니다.
오늘 그 주역들, 선후배 벤처기업인과 예비 창업자, 벤처투자자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우리는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공유하며, 더 높이 비상할 것입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도전 정신으로 미래를 열고 있는 벤처기업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지금까지의 성과를 돌아보고 새롭게 도약하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벤처기업인 여러분,
‘제2벤처붐’은 규모와 질 양면에서 모두 첫 번째 벤처붐 보다 성숙하고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벤처기업 수가 3만8천 개로 늘어나 당시의 네 배가 넘습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연간 신규 벤처투자 규모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4조 원을 돌파하여 20년 전보다 두 배 넘게 확대되었습니다.
법인 창업과 펀드 결성액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상생의 벤처생태계가 자리잡으며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성장 사다리가 견고하게 구축된 것도 크게 달라진 점입니다.
1세대 벤처기업인들이 창업투자회사나 창업기획사를 설립해 후배들을 이끌고, 대기업도 사내벤처 육성 등 혁신의 파트너로서 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힘을 보탰습니다.
우리 정부 유일한 신생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를 출범시키고, 모태펀드에 4조8천억 원을 출자해 대규모 자금을 공급했으며 정책금융 연대보증 폐지, 규제샌드박스 등 제도를 혁신했습니다.
제1벤처붐과 다른, ‘준비된 벤처붐’으로 우리 벤처기업들은 더 높이 도약했습니다.
2017년 세 개에 불과했던 유니콘 기업이 열다섯 개로 늘었습니다.
예비 유니콘 기업도 357개에 달합니다.
주식시장에서도, 또 세계시장에서도 우리 벤처기업들이 힘차게 약진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내에 벤처 출신 기업이 네 개나 진입했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내에는 벤처기업이 열세 개에 달합니다.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비롯한 글로벌 진출과 해외 투자 유치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닷컴 기업에 집중되었던 첫 번째 벤처붐과 달리 정보통신과 바이오·의약, 디지털 기반의 유통·서비스까지 다양한 신산업 분야에서 성공 모델이 창출되고 있어 더욱 반갑습니다.
벤처기업은 일자리에서도 든든한 주역이 되었습니다.
이미 4대 대기업 그룹의 고용 규모를 뛰어넘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벤처기업 일자리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만7천 개 늘어나 코로나 고용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벤처기업인 여러분,
앞으로도 정부가 힘껏 뒷받침하겠습니다.
창업부터 성장, 회수와 재도전까지 촘촘히 지원하여 세계 4대 벤처강국으로 확실하게 도약하겠습니다.
첫째, 혁신적인 기술창업을 더욱 활성화하겠습니다.
유망 신산업 분야에 창업 지원 예산을 집중하고 지역별 창업클러스터도 신속히 구축하겠습니다.
연간 23만 개 수준의 기술창업을 2024년까지 30만 개로 늘릴 것입니다.
둘째, 인재와 자금 유입을 촉진해 벤처기업의 빠른 성장을 뒷받침하겠습니다.
우수한 인재 유치를 위해 스톡옵션의 세금 부담을 대폭 낮춰, 실질적인 인센티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벤처투자에 대한 지원도 더욱 늘릴 것입니다.
위험부담이 큰 초기 창업기업 투자 확대를 위해 1조 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신규로 조성하겠습니다.
민관 합작 벤처펀드의 경우 손실은 정부가 우선 부담하고 이익은 민간에 우선 배분하여 더 많은 시중 자금이 벤처기업으로 흘러들게 할 것입니다.
경영권 부담 없이 대규모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여건도 조성하겠습니다.
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 주식 발행 허용 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에 협조를 구하겠습니다.
셋째, 투자 자금의 원활한 회수와 재투자를 위해 M&A 시장을 활성화하겠습니다.
중소·중견기업의 벤처기업 인수를 지원하는 기술혁신 M&A 보증 프로그램을 신설하겠습니다.
2천억 원 규모의 M&A 전용 펀드도 새롭게 조성할 것입니다.
상장기업들이 펀드를 활용해 벤처기업 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합리적으로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벤처기업인 여러분,
도전하는 만큼 진보하고, 혁신하는 만큼 도약할 수 있습니다.
‘추격의 시대’에 쌓은 자신감은 간직하면서 ‘추월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성공 전략을 찾아야 합니다.
벤처산업이 그 해법을 쥐고 있습니다.
벤처는 그 자체로 혁신이며 도전입니다.
벤처 창업이 빠르게 늘어나고 성장할 때, 수많은 아이디어와 가능성이 우리 앞에 현실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우리 경제의 현재이자 미래인 벤처기업인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합니다.
함께 선도경제로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