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자율주행 전용 ‘Z’ 번호판의 등장

중국, 레벨3 자율주행 ‘합법 통행’ 시대 개막

베이징·충칭서 전용 번호판 첫 발급… 2026년 본격 상용화 신호탄

중국의 레벨3(L3) 자율주행 기술이 기술 검증 단계를 넘어 합법적 도로 주행이라는 실전 국면에 진입했다. 12월 23일 베이징시 공안국 교통관리국이 L3 고속도로 자율주행 차량 전용 번호판을 발급하면서다.

이번 조치는 지난 15일 중국 공업정보화부(工信部)가 창안자동차(长安汽车)의 DEEPAL SL03 순전기 세단과 베이징자동차(BAIC)의 아크폭스(ARCFOX) 알파 S6 순전기 세단에 대해 L3급 자율주행 차량의 조건부 진입을 승인한 데 따른 후속 절차다.

‘Z’ 번호판의 등장

베이징과 충칭에서 발급된 번호판은 기존 차량과 구별되는 상징성을 지닌다. 23일 베이징에서는 아크폭스 알파 S 3대에 ‘AA0001Z’, ‘AA0733Z’, ‘AA0880Z’ 번호가 부여됐다. 이에 앞서 20일 충칭에서는 창안 DEEPAL SL03에 중국 최초의 자율주행 번호판 ‘渝AD0001Z’가 발급됐다. 번호판 말미의 ‘Z’는 자율주행을 뜻하는 중국어 ‘쯔동지아스(自动驾驶)’의 첫 글자를 딴 전용 식별자다.

L3의 본질: 책임의 이전

베이징자동차 L3 자율주행 프로젝트 총괄 왕옌(王岩)은 번호판 발급 직후 진행된 실시간 시연에서 L2와 L3의 본질적 차이를 설명했다.

“L3의 핵심은 특정 장면에서 운전자를 실제 운전 행위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이다.”

L3 모드가 활성화되면 운전자는 핸들을 잡거나 전방을 지속 주시할 의무에서 벗어난다. 단, 수면은 허용되지 않으며 시스템이 한계 상황에 도달해 접수 요청이 발생하면 일정 시간 내에 운전자가 통제권을 회수해야 한다.

왕옌은 이를 두고 “겉으로는 핸들을 놓는 것처럼 보이지만, 본질은 책임의 중대한 이전”이라고 규정했다. 자율주행이 활성화된 동안 발생하는 사고 책임은 운전자 개인이 아닌 차량 제조사가 부담하는 구조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아크폭스 L3 차량에는 3개의 라이다(LiDAR)와 10여 개의 카메라가 장착돼 360도 전방위 인식을 수행하며, 차량 상단에는 자율주행 상태를 실시간으로 수집·전송하는 장치가 설치됐다. 해당 데이터는 기업 플랫폼과 국가 감독 기관에 동시 공유된다.

두 도시, 두 가지 검증 경로

공신부는 안전을 위해 주행 구역과 속도를 엄격히 제한했다. 창안 DEEPAL SL03는 충칭 지역 고속도로 및 도시 간선도로에서 단일 차로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 시속 50km로 제한된다. 아크폭스 알파 S6는 베이징 내 고속도로 및 도시 간선도로에서 단일 차로 주행, 최고 시속 80km까지 허용된다.

정책적 관점에서 베이징은 표준화된 고속도로 환경에서 시스템 안정성 검증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충칭은 복잡한 입체 도로망과 고난도 교통 환경을 테스트 무대로 삼고 있다. 이는 향후 전국 확산을 위한 상호 보완적 검증 경로로 읽힌다.

개인 판매는 아직, 택시 서비스로 첫 체험

이번 승인 차량은 개인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되지 않는다. 창안자동차 차량은 충칭 창안차량연결기술(重庆长安车联科技有限公司), 베이징자동차 차량은 베이징 출행자동차서비스(北京出行汽车服务有限公司)가 각각 운영 주체로 지정됐다. 일반 소비자는 내년 1월부터 해당 지역에서 택시 호출 서비스를 통해 L3 자율주행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6년, 자율주행 시장 본격 개화 예고

업계는 이번 번호판 발급을 2026년 자율주행 시장 본격화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승인된 창안자동차와 베이징자동차 외에도 비야디(BYD), 리오토(Li Auto), 샤오펑(Xpeng) 등이 L3 테스트 면허를 확보하고 제품 진입 승인을 대기 중이다. ‘Z’ 번호판을 단 차량이 조만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당국은 시범 운영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행 구간과 속도 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개인 판매 허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베이징 모델’과 ‘충칭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중국이 글로벌 자율주행 상용화 경쟁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바이트댄스 AI 어시스턴트 ‘또우빠오’, DAU 1억 돌파

중국 네 번째 1억 DAU 앱 등극… 광고 의존 없는 성장 모델로 주목

2025년 12월, 중국 AI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중국 테크 미디어 36커(氪)에 따르면, 바이트댄스(ByteDance, 字节跳动)의 AI 어시스턴트 또우빠오(豆包)의 일일 활성사용자수(DAU)가 1억 명을 넘어섰다. 이로써 또우빠오는 도우인(抖音), 콰이쇼우(快手), 위챗(WeChat)에 이어 중국에서 네 번째로 DAU 1억을 달성한 앱이자, 바이트댄스 내부에서는 도우인 이후 두 번째로 이 기록을 세운 플랫폼이 됐다.

광고 없이 이룬 1억 DAU

더욱 주목할 점은 성장 방식이다. 또우빠오의 사용자 확보 및 시장 프로모션 비용은 바이트댄스 역대 1억 DAU 달성 제품 중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상반기 텐센트의 위엔바오(Yuanbao)가 약 60억 위안(약 1조 2,316억원)의 광고비를 투입한 것과 대조적이다. 또우빠오는 막대한 광고 투입 대신 기술력과 입소문에 기반한 성장 전략을 택했다. 특히 ‘Seedream(이미지 생성)’, ‘Seedance(비디오 생성)’ 모델을 활용한 ‘삼궁격(三宫格)’ 등 편집 기능이 소셜 미디어에서 연일 화제를 모으며 매일 백만 단위의 자연 유입 다운로드를 유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트댄스 특유의 알고리즘 노하우와 커뮤니티 전파력이 비용 효율적 성장의 동력이 된 셈이다.

챗봇을 넘어 생태계 인터페이스로

또우빠오는 단순한 챗봇을 넘어 바이트댄스 생태계의 핵심 인터페이스로 진화하는 양상이다.

지난 1일에는 ZTE(中兴)와 협력해 또우빠오 AI 스마트폰 엔지니어링 시제품 누비아(Nubia) M153을 공개하며 ‘AI+하드웨어’ 전략을 본격화했다. 도우인 이커머스와 연동되어 AI 기반의 맞춤형 쇼핑 및 마케팅 시나리오를 지원하고 있으며, 2026년 중국 CCTV 설 특집방송 춘완(春晚)의 AI 클라우드 독점 파트너로 선정되어 수억 명의 시청자를 대상으로 AI 상호작용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Seed 팀, 장기 기술 혁신 체제로 전환

또우빠오의 기술적 근간인 Seed 팀은 바이트댄스의 핵심 전략 부서로서 2025년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AI Lab 등 관련 조직 통합을 완료하고 우용훼이(吴永辉)가 총책임자로 선임됐다. 팀은 대규모 모델의 기초 연구와 응용 상용화를 전담한다.

주목할 부분은 인센티브 구조의 변화다. 핵심 멤버들에게 추가 스톡옵션을 제공하고, 단기 성과 중심의 분기별 OKR 평가를 일부 면제하여 장기적인 기술 혁신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익성 과제는 여전

폭발적인 사용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과제는 남아 있다. 대규모 DAU 유지에 따른 추론 비용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내부에서는 상업화 모델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신중론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기업용 MaaS(Model-as-a-Service) 사업은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술 최적화를 통해 높은 가성비를 확보하면서도 양호한 매출 총이익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딥시크(DeepSeek)의 등장으로 시작된 2025년 AI 열풍은 이제 1억 명의 일상에 파고든 또우빠오를 통해 2026년 ‘AI 일상화’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체화 지능 표준화 위원회 정식 출범

공업정보화부 주도로 국가 표준 체계 구축… 유니트리·애지봇 창업자 부주임 임명, ‘기술 경쟁’ 넘어 ‘표준 경쟁’ 본격화

12월 26일, 중국 공업정보화부(工信部)가 베이징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및 체화 지능(Embodied AI) 표준화 기술 위원회’를 정식으로 설립했다. 대량 생산 단계 진입을 앞두고 국가 차원의 표준 수립을 통해 산업 방향을 제시하고 시장 질서를 규범화하려는 전략적 조치다.

업계 ‘드림팀’ 구성… 창업자가 표준 설계 주도

표준위는 총 65명으로 구성되며, 관료가 아닌 업계 창업자들이 핵심 리더십을 맡았다. 유니트리 로보틱스 창업자 왕싱싱(王兴兴)과 애지봇 공동창업자 펑즈후이(彭志辉)가 부주임 위원으로 임명됐고, 상하이 국가지방공동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의 장레이(蒋磊),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의 슝요우쥔(熊友军)도 부주임을 맡았다.

전체 위원 중 기업 소속 비중이 50%를 초과한다. 시장 주도권을 놓고 경쟁 중인 유니트리와 애지봇을 같은 위원회에 참여시킴으로써, 공업정보화부는 공유 산업 기준선 구축에 필요한 협력을 ‘강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표준화의 배경: ‘파편화’가 발목 잡는다

홍차오 포럼에서 업계 리더들은 하드웨어 설계의 파편화가 체화 지능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표준화된 센서 구성과 데이터 포맷 없이는 로봇 분야의 ‘ChatGPT 모멘트’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번 표준위는 배터리 안전부터 데이터 인터페이스까지 국가 표준을 설정하게 되며, 국제 경쟁사들이 아직 갖추지 못한 통일된 프레임워크를 중국 제조업체들에게 제공할 전망이다.

시장 규모: 2035년 56조원 전망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35년 380억 달러(약 5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3년 예측치의 6배다. 중국 시장은 2024년 27억 6천만 위안에서 2029년 750억 위안으로 급성장이 예상되며, 세계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점유할 전망이다.

세계 최초 5,000대 양산… 미국의 8분의 1 가격

애지봇은 이달 초 휴머노이드 로봇 5,000번째 제품을 출고했다. 단일 업체 5,000대 양산은 세계 최초다. 가격 경쟁력도 압도적이다. 유니트리 ‘R1’은 대당 5,900달러(약 870만원)로, 미국 애질리티 로보틱스 ‘디짓’의 25만 달러(약 3억 7천만원) 대비 8분의 1 수준이다.

중국 업체들은 액추에이터, 모터, 감속기 등 핵심 부품 자체 개발과 완제품 일괄 생산의 ‘원스톱’ 체계를 구축했다. 로봇 전공 대학생만 58만명(전 세계의 42%)에 달하는 인재 풀도 이를 뒷받침한다.

미·중 양강 구도: 전략의 차이

시장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미·중 양강 구도로 본다. 중국은 ‘저가·양산·속도전’, 미국은 ‘AI·OS 중심 고부가 플랫폼 전략’이다. 소프트웨어 경쟁력은 미국이, 가성비는 중국이 앞선다는 평가다.

중국의 하향식 표준화는 서방의 합의 기반 접근과 대조된다. IEEE는 최근에서야 로드맵을 발표했고, ISO 작업 그룹도 공격적인 배포 일정에 비해 표준화가 뒤처지고 있다고 인정한다.

한국의 대응: 2029년 양산 체계 목표

한국도 ‘K-휴머노이드 연합’, ‘제조 AX 얼라이언스’, ‘피지컬 AI 글로벌 얼라이언스’ 3대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현대차그룹,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과 로보티즈, 뉴로메카 등 중소 로봇기업이 참여했다. 2027년까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2029년까지 제조 특화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연간 1,000대 이상 양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전망: ‘누가 규칙을 쓰느냐’의 싸움

전문가들은 이번 표준위 출범으로 중국이 ‘기술 경쟁’을 넘어 ‘표준 경쟁’ 단계로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은 체화 AI가 범용인공지능(AGI) 달성의 열쇠라면, 베이징이 미국과의 AI 경쟁에서 결정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주도권 경쟁은 이제 ‘누가 더 빨리 만드느냐’에서 ‘누가 규칙을 쓰느냐’의 싸움으로 옮겨가고 있다.

로보센스 vs ADAPS, SPAD-SoC 칩 놓고 법정 공방 격화

전 협력 파트너 간 지식재산권 분쟁… 중국 라이다 산업 ‘칩 경쟁 시대’ 상징

중국 라이다(LiDAR) 시장 선두 주자인 로보센스(RoboSense, 速腾聚创)와 핵심 칩 파트너사였던 ADAPS(灵明光子) 간의 지식재산권(IP) 분쟁이 격화하고 있다. 양사는 라이다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부품인 SPAD-SoC(단일광자 검출소자 시스템 온 칩) 기술의 소유권을 놓고 고소와 맞고소를 반복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분쟁의 핵심: 라이다의 ‘디지털 심장’

SPAD 칩은 고감도·고증폭·고정확도·고동적 범위를 갖춘 핵심 부품으로, 차세대 차량용 라이다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술로 꼽힌다. 미세한 거리 측정과 야간 시인성 확보에 탁월해 ‘라이다의 디지털 심장’으로 불린다.

분쟁은 지난 11월 로보센스가 선전시 중급인민법원에 ADAPS를 상대로 ‘기술 비밀 침해 및 부정경쟁’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로보센스 측은 양사 간 공동 개발 협력이 종료된 직후 ADAPS가 로보센스의 기술 경로와 유사한 제품을 출시한 것이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로보센스는 핵심 기술 정보에 대한 증거 조사를 마쳤으며 완벽한 증거 체인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ADAPS 측은 12월 17일 공식 성명을 통해 로보센스의 E1 시리즈(E1R, E1P 등) 제품이 자사의 발명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반소를 제기했다. ADAPS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의 제품 로드맵을 공개하며 기술적 자립성을 강조하고 있다.

로보센스 측은 이에 대해 ‘기술 기밀 유출’이라고 반박하며, 3건의 소송(기술 기밀 침해 2건, 특허 침해 1건)이 이미 법원에 접수됐고 추가 특허 침해 소송 1건은 심사 중이라고 밝혔다. ADAPS의 공개 발언에 대한 상업적 명예훼손 소송도 준비 중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양측 모두 추가 소송을 예고하고 있어 법정 대결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협력에서 결별, 그리고 법정으로

두 회사의 악연은 협력에서 출발했다. 2018년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양사는 초기 스타트업이었던 ADAPS가 자금난을 겪을 때 로보센스가 투자자를 연결하고 사무실까지 제공할 정도로 돈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보센스는 ADAPS의 SPAD 검출기 설계 경험을 높이 평가했고, 양사는 2020년부터 SPAD-SoC 기술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그러나 2023년 초 공동 개발 결과물의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협력이 중단됐다. 흥미로운 점은 결별 직후 두 회사가 각각 독자적인 기술 성과를 내놓았다는 것이다. 로보센스는 2024년 세계 최초의 2D 스캐닝 대면적 SPAD-SoC 칩 양산에 성공해 E1 시리즈에 적용했다. ADAPS는 2023년 말 칩 설계를 완료하고 ADS6311 모델을 출시, 2025년 양산과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로보센스가 기술 정의와 시스템 개발을 주도했다는 시각과, ADAPS가 로보센스 연구원들에게 기초 아키텍처를 전수하며 기술을 이전했다는 시각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법적 쟁점과 산업적 함의

법조계에서는 두 소송의 성격이 다르다고 분석한다. 로보센스가 제기한 ‘기술 비밀 침해’는 비공개 정보를 다루는 만큼 입증 책임이 매우 엄격한 반면, ADAPS가 제기한 ‘특허 침해’는 이미 공개된 권리를 바탕으로 한다. 두 사건은 별개로 진행되나, 결과에 따라 기업의 생존권이 흔들릴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평가다.

이번 소송전은 라이다 산업이 칩 중심 경쟁 시대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읽힌다. 중국 라이다 시장은 2025년 240억 7천만 위안(약 4조 9,389억원), 2026년 431억 8천만 위안(약 8조 8,601억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2024년 중국 SPAD 기반 라이다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4.2% 성장한 18억 7천만 위안(약 3,837억원)에 달한다.

로보센스가 양산에 성공한 칩은 업계에서 ‘DeepSeek 모멘트’라 불릴 만큼 혁신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로보센스가 ADAPS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경에는 이 독점적 지위를 지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이다 기업이 칩 설계 능력까지 갖춘 ‘칩-시스템 일체화’ 기업으로 거듭나야만 미래 자율주행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플래텀 중국 연구소장 / 편견 없는 시각으로 중국의 정치·경제·사회 현상을 관찰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현지 상황을 이해하려 노력합니다.

댓글

댓글 남기기


관련 기사

투자

라이드플럭스, 200억 원 규모 프리 IPO 투자 유치… 누적 투자금 752억 원

트렌드

[BLT칼럼] 휴머노이드 특허전략

스타트업

뉴빌리티, 전국 142곳서 305대 로봇 운영…누적 주행 7만 8천km 달성

글로벌

[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중국, 레벨3 자율주행 상용화 승인… ‘시험’에서 ‘현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