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동 미군기지 국내 최대 여성창업공간으로 변모
55년간 미군기지 ‘캠프 그레이’, 그 옆엔 36년간 ‘서울시립 부녀보호소’가 자리해 분단과 가난, 여성들의 팍팍한 삶이 그대로 누적된 동작구 대방역 일대가 여성들의 일자리를 살리는 국내 최대 여성창업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대방동 미군기지 ‘캠프 그레이’가 있던 자리에 지하2층, 지상7층 광화문 광장(연면적 17,957㎡) 규모의 여성가족복합시설 ‘스페이스 살림’을 조성, 오는 9월 문을 연다.
스페이스 살림은 일하는 여성을 지원하는 복합문화공간이자, 여성 스타트업 성장공간을 표방한다. 2014년 3월 대방동 미군기지 이전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스페이스 살림(안)’이 최종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조성 계획을 진행했다. 이후 시민 설문조사,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 청책토론회 및 정책박람회 등을 거쳤다. 2017년 12월 착공에 들어갔다.
대방역에서 지하연결통로로 바로 이어져 있어 접근성이 좋으며, 사무공간, 콘텐츠 제작 공간(촬영, 녹음), 컨퍼런스홀 등 교육공간, 스타트업 쇼룸/판매공간을 모두 갖추고 있다.
또 여성 창업자 성장을 위한 투자‧판로‧네트워크‧건강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몸마음 스튜디오, 마을서재, 공유주방, 초등돌봄시설인 우리동네키움센터, 영유아 시간제 돌봄센터 등이 운영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는 개관에 앞서 입주기업을 모집 중이다. 총 3차에 걸쳐 약 50개 기업을 모집할 계획으로, 입주기업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모집방식 및 대상을 다각화해 입주기업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달 초 마감된 1차 입주사 모집은 성장형 여성기업 선발이 이루어졌다. 현재 진행 중인 2차는 일・생활 혁신 창업 및 매장형 창업, 3차는 커뮤니티형 창업자를 모집한다.
스페이스 살림 입주기업은 최대 2년간 입주사 맞춤형 사무공간 인프라, 부대시설, 성장지원프로그램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입주기업으로 선발된 기업은 예약을 통해 코워킹 스페이스, 미팅룸, 콘텐츠 스튜디오, 창고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제품 및 서비스를 프로모션/판매하는 팝업 스토어와 매장을 제공하는 편집숍도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