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바꾼 대만 바이오 테크 스타트업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각국의 일상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과 더불어 코로나 모범 방역국으로 분류되는 대만은 예외적으로 여느 때와 다름없는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대만의 방역 성공 배경으로는 ‘MIT(Made In Taiwan) 마스크’와 대만 의료진의 희생이 꼽힌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5월 20일 취임 연설 중, 대만의 ‘의료 기술’과 ‘경험 노하우’를 공유하는 ‘바이오 의료 산업’을 ‘6대 핵심 전략 산업’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대만 바이오 테크 산업의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Heroic-Fait의 ‘폐음(肺音) 모니터링 청진 시스템’은 기존 청진기의 한계를 뛰어넘는 고도화 된 AI 기술을 활용,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코로나19 등 폐부의 이상 현상을 식별해 낼 수 있다.
iWEECARE의 사물 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체온계 ‘Temp Pal’은 우표 크기의 세계에서 가장 작은 사이즈의 체온계(3그램)이다. ‘Temp Pal’은 전용 어플을 통해, 연속 체온 측정, 거리 조절, 경보 알림 등의 기능을 제공하며, 코로나19의 유행 이후 다양한 의료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
코로나19의 대유행 이후, 개인 위생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2019 CES 혁신상을 수상한 EleClean의 ‘오토 스프레이 세정기’도 눈에 띄는 대만 바이오 테크 산출물이다. 알코올 소독제를 사용하는 기존 세정기와는 달리 물만 넣어 사용하는 방식으로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올해 ‘2020 CES 혁신상’을 수상한 Rice Ear의 ’Luft Cube’는 나노 광촉매 필터를 활용하여, 공기 중의 오염물질을 제거 해 주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미니 공기 청정기이다.
코로나19이후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바이오 테크 분야는 경제 강국과 주도권 경쟁에서 주요 카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른 영역이 재편되며 홍역을 겪는 사이 오히려 시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만 바이오 테크 스타트업의 약진을 주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