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를 잡아라! IT·게임업계 채용 각축전
IT, 게임 기업들의 개발자 채용 경쟁이 뜨겁다. 올 상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개발자 채용 전쟁에 업계는 최고 수준의 처우와 차별화된 베네핏을 제시하며 ‘인재 선점’에 나섰다.
메시징 API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이자 국내 첫 B2B 분야 유니콘 스타트업인 센드버드가 창사 이래 첫 대규모 공개 채용에 나선다.
엔지니어링 직군을 비롯해서 디자인, 영업 등 전 직군에서 두 자릿수로 인력을 채용해 국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선발과정은 서류전형과 실무 면접, 2차 면접, 최종 합격 순으로 이루어지며 직무수행에 필요한 실무 능력과 문화적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센드버드는 미국 샌머테이오 본사를 포함하여 전세계 6개 오피스를 두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 오피스는 규모가 가장 큰 APAC 본사이자 주요 거점으로, 이번 채용을 통해 글로벌 제품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본사가 미국인 만큼 국내에서도 실리콘밸리와 동일한 수준의 스톡옵션 프로그램, 유연근무제, 자유로운 연차사용 및 자기계발비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센드버드는 직급의 높고 낮음이 없이 구성원 누구나 주어진 직무의 최고책임자로서 자율적으로 일하는 수평적 업무 문화를 갖고 있다. 6개국 오피스 모두가 100% 유연근무제로 운영되므로 내가 가장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장소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한 다양한 원격 업무 장비를 무상 지원한다.
또한 여느 실리콘밸리 기업에도 뒤지지 않는 강력한 스톡옵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서 4년 만근 시 부여되는 “승진 스톡옵션”과 “재직기간에 따른 스톡옵션”을 포함하면 최대 연봉의 두 배에 상당한다. 국내 타 기업들과 달리 1년 이상 재직 시 스톡옵션 행사가 가능하며, 상장전에도 근속연수에 따라 현금화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매년 400만원 상당의 현금성 복지를 제공하여 자기계발, 여가, 휴식을 위해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연간 최대 360만원의 어학 학습비용을 추가 지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취업정보사이트 잡플래닛 리뷰 기준 총 만족도 4.4점을 받으며 전체 6,795개 등록 기업 중 기업문화 부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 추천율은 90%, CEO지지율은 91%에 달한다.
센드버드는 메시징 API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으로 현재 한국과 미국, 영국, 싱가폴 등 6개 국가에서 총280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그 중 약 절반 가량이 한국 오피스 소속이다.
지난 4월에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펀딩을 유치하며 한국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으로는 첫 B2B 솔루션 분야 유니콘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로도 미국 최대 음식배달서비스인 도어대시와 인도 최대 전자결제 기업인 페이티엠 등 대형 고객을 연이어 유치하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채용은 센드버드 창업 이래 최대 규모로 추진하는 것으로, 9월 한 달 동안 온라인 채용 설명회 등 입사 희망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토스증권은 ‘테크(tech) 직군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이번 ‘테크 직군 공개채용’에선 최대 6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토스증권 ‘테크 직군 공개채용’에는 개발 직무 거의 모든 분야를 아우른다. 서버개발자, 프론트엔드개발자, 원장개발자를 비롯해 데이터분석가, 제품디자이너, 보안엔지니어 등 총 18개 직무에서 채용이 진행된다. 학력과 전공 제한은 없고, 각 직무에 맞는 경험과 역량이 있다면 지원할 수 있다.
토스증권은 이번 채용을 통해 모바일 증권서비스의 기술적 우위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토스증권 MTS(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는 고객 중심의 새로운 주식거래 서비스라는 평가와 함께 큰 호응을 얻었다. 토스증권은 MTS 출시 세 달여 만에 350만 계좌개설을 달성했다. 이는 국내는 물론 해외 자본시장에서도 그 사례를 찾기 힘든 폭발적 성장으로, 올 3월부터 5개월간 개설된 국내 총 주식계좌 1천만개의 약 40% 수준에 달한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토스증권은 ‘고객의 모든 투자순간을 혁신한다’는 큰 목표를 가지고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며 “특히, 테크직 비중이 70%를 넘는 기술 DNA를 가진 증권사로, 역량있는 지원자들과 함께 더 멋진 도전을 완성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토스증권은 올 하반기 해외주식 서비스 개시와 함께 내년에는 AI를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전문 기업 뱅크샐러드는 ‘키메이커 캠페인’을 통해 이달 30일까지 리드급 개발자 채용에 나선다.
본 캠페인 지원을 통한 입사자에게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과 최소 1억 원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이 지급된다. 경력이나 연차에 상관없이 경력직 인재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뱅크샐러드는 이번 채용을 통해 개발 인재를 대거 영입하여 마이데이터 업계 리딩을 위한 기술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오는 6일까지 주요 공동체와 함께 카카오 인재영입 사이트를 통해 ‘2022 신입 개발자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이번 공채는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커머스, 카카오페이 등 총 7개 공동체에서 동시 진행하며 지원자는 최대 2지망까지 지원 희망 회사를 선택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처음으로 비기술 직군 대상 공개 채용에 나선다.
이번 채용은 서비스 부문 구분 없이 지원자를 모집한다. 지원자는 면접 이후 적합한 부문을 논의하여 입사하게 된다. 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 결과 발표가 완료된 후 1∙2차 인터뷰로 진행된다.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인터뷰는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공채에 ‘간편지원 서베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구글 설문지로 지원서를 받는다. 지원자는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동의 후 전화번호, 경력 기간, 유입경로 등 간단한 설문 문항에 대한 답변으로 지원이 가능하다. 자기소개 문항도 과감히 배제해 지원자가 자유롭게 본인의 역량을 어필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필·개인 블로그 url 업로드, 포트폴리오·서비스 제안서 등 파일 첨부, 자기소개 텍스트 작성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설문지에 본인 역량을 표현하면 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서비스가 확장함에 따라 새로운 방법으로 첫 비기술 직군 채용을 진행하게 되었다”라며, “세상에 없던 금융서비스를 마음 놓고 만들고 싶은 분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게임업계 역시 인력 확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넥슨은 오는 6일까지 하반기 대규모 채용형 신입 인턴십 프로그램 ‘넥토리얼’을 진행한다. 정규직 직원과 같은 급여와 복지를 제공하고, 인원 제한없이 정직원 전환도 가능한 조건이다. 이번 인턴십은 넥슨코리아, 넥슨네트웍스, 넥슨지티, 넷게임즈, 니트로스튜디오 등 총 5개 법인이 참여한다. 경력 채용도 직군별로 채용 완료 때까지 지속적으로 모집한다.
데브시스터즈는 신규 프로젝트 ‘마이쿠키런’의 개발자를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서버 개발자와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3년 이상의 경력직이 지원 가능하다. 서버 개발자의 경우 백엔드 인프라 구축 및 관리 등을 맡게 되며,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신규 서비스의 웹 프론트엔드 개발 등을 진행하게 된다.
네오위즈도 게임 개발 부문을 비롯한 시나리오 제작, 이펙트/FX 연출, 배경 원화 등 다방면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개발, 기획, 그래픽 디자인 등 총 12개 직군에 걸쳐 신입, 경력 지원을 상시 채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