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이 해외 투자가, 구직자, 제휴 기업들과 연결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렸다.
16일 한국 스타트업 정보 플랫폼 ‘로켓펀치’(대표 조민희)는 북미 AOL 그룹 산하의 세계 최대의 기술 기업 데이터 베이스 플랫폼 ‘크런치베이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와 라인 등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며 세계 최고의 IT 인프라를 갖춘 한국 IT업계 및 창업 환경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었지만, 해외에서는 한국 기업 정보를 찾을 수가 없었다. 대부분의 정보가 한국어로만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외 투자자가 한국 기업에 투자하고 싶거나, 기업에서 전략적 파트너를 찾아도 정보를 얻기 어려워 기회 자체가 원천적으로 차단된 것이 현실이다. 이번 로켓펀치-크런치베이스의 제휴는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국내 기업과 창업가에게 해외 진출을 위한 지속적인 기회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으로 4월부터 로켓펀치에 등록된 모든 스타트업 정보가 영문으로 번역되어 ‘크런치베이스’를 통해 북미 및 전세계 투자가와 기업들에게 제공된다. 해외 사용자들이 국내 기업의 서비스 정보 외에도, 투자 및 채용 정보까지 볼 수 있어 등록된 기업과 인력이 다양한 글로벌 협업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크런치베이스는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모든 투자자가 주목하는 사이트다.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트위터 등 세계 최고 기술 기업 정보가 가장 많이, 가장 빨리 업데이트 되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이 주목을 받고, 다양한 협업 기회를 얻으며 투자가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한국형 크런치베이스라고 할 수 있는 로켓펀치는 프라이스톤스가 2013년 1월 오픈 한 한국 스타트업 데이터베이스로, 900개 이상의 스타트업과 1,000개 이상의 구인 정보가 등록되어 있다. 특히 시작 시점부터 국내 3대 스타트업 미디어인 벤처스퀘어, 플래텀, 비석세스가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에 대해 프라이스톤스 조민희 대표는 “한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이 점점 늘어나는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정보의 공개와 연결’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연결이 된 후에는 서로의 니즈만 맞는다면 알아서 진행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일회성 행사도 좋지만, 꾸준히 정보를 찾을 수 있는 통로를 만드는 것이 진짜 인프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런 장기적인 비전을 가진 인프라 구축을 가능하게 해준 분들, 특히 첫 다리를 놓아준 비석세스의 정현욱 대표님께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프라이스톤스는 로켓펀치의 이번 제휴를 발판 삼아 향후 한국 기업과 인재가 해외에 진출하고, 투자 받을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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