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무기로 이커머스 시장 파고드는 스타트업들
이커머스를 둘러싼 업계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특히 리오프닝 영향으로 오프라인 시장의 반격이 거셀 것으로 예측되면서 성과 극대화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비즈니스 효율성 제고를 위한 데이터 기반 전략들을 중심으로 경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들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스토어링크, 2년새 매출 1069% 신장
이커머스 마케팅 플랫폼 기업 스토어링크는 광고비대비매출액(ROAS) 상승, 비용 절감 등 고객사들의 실질적인 마케팅 지표 개선을 이끌어내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스토어링크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오픈마켓 마케팅 솔루션을 운영하면서 이커머스 마케팅 분야의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하고 있다. 재작년 매출 규모는 직전 연도 대비 546%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2022년 11월을 기준으로 152억원 규모를 돌파했다. 이는 2020년 대비 1069% 이상 상승한 수치다.
스토어링크의 실적 호조세는 이커머스 특화 마케팅 기술력 강화로 인한 비즈니스의 선순환 구조 형성에 기인한다. 서비스를 활용하는 광고주의 실제적인 매출이 증대되는 등 마케팅 플랫폼의 효과성을 입증하는 다양한 사례들이 업계 관계자들에게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규 고객사가 지속적으로 유입됐고 스토어링크의 실적도 상승한 것.
한편, 스토어링크는 네이버쇼핑, 쿠팡, 11번가 등 국내 20여개 주요 오픈마켓에서 일평균 250만개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정확도 높은 마케팅 예측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자사 솔루션을 통해 현재까지 분석한 데이터는 누적 2100억건에 달하며, 분석된 상품 수만 15억개 이상이다. 단순히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을 넘어, 스토어링크는 80개 이상의 구매 패턴을 추출하고 제품 소구점을 발굴하는 등 심도 있는 오픈마켓 분석을 통해 실제 매출과 직결되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에이블리, ‘스타일 커머스 테크’ 선도
에이블리는 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반 기술을 적극 활용, 스타일커머스 업계를 선도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에이블리는 앱 리뷰, 구매 및 검색 데이터 등 다양한 채널로부터 선물 목적의 구매 패턴을 확인하여, 유저 니즈를 충족시키고 보다 풍성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자 선물하기 서비스를 도입했다. 에이블리의 선물하기 기능은 앱 내 패션, 뷰티, 라이프 카테고리 전 상품(해외배송 상품 제외)을 모바일에서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선물할 상품 상세 페이지 하단의 선물하기 버튼을 누르고 수령인의 이름과 휴대폰 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이외에도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해당 서비스는 이용자가 찜한 상품 및 상점, 리뷰 등의 빅데이터를 수집해 이용자 취향 기반으로 다양한 상품을 제시하는 기능이다. 자사 플랫폼에 최적화된 자체 개인화 알고리즘을 개발해 맞춤형 서비스를 구축해왔으며, 체형, 선호 스타일 등 이용자 데이터베이스도 다양하게 확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에이블리 유저들의 앱 사용 시간은 총 41억5500만분으로 연수로 환산하면 7907년이 넘는다. 2022년 1년간 ‘상품 찜'(좋아요) 수는 3억개를 돌파했고 구매 후기는 1800만건을 넘어섰다. 에이블리의 누적 찜 수는 10억개, 누적 리뷰 수는 4500만건에 달한다.
오더플러스, 빅데이터 AI를 접목한 식자재 플랫폼 운영
오더플러스는 국내 최다 식자재 품목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한 식자재 및 기자재 비교 주문 중개 플랫폼이다. 가격 정보력이 부족한 외식 자영업자에게 투명한 가격과 다양한 상품 비교, AI를 통한 맞춤형 구매 견적 등을 제공하며 합리적인 식자재 구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빅데이터, AI 기술을 접목한 식품 정보 분석기로 판매자별 비정형 상품 데이터를 자동으로 표준화해 메뉴 기반 상품 추천과 구매패턴 따른 최적의 분산구매 방식을 제공해 편의성을 향상하고 있다.
오더플러스는 해마다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식자재 및 기자재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중이다. 현재 오더플러스에는 외식업 전문 유통사 50여개가 입점해 있으며, 비교 및 주문할 수 있는 식재료는 17만여종에 달한다. 자영업자 회원은 2만 5천여명이다.
센디, AI 기반 화물운송 관리 플랫폼
센디는 개인이나 기업에서 화물 운송이 필요할 때 앱·웹을 통해 간편하고 빠르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기반 화물운송 관리 플랫폼이다. 1톤 이하의 소형화물차부터 25톤 대형화물차, 냉장 및 냉동차 등 자체적으로 보유한 전국 단위 차량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100% 책임 배차하고 있다. 서비스 출시 이후 하루 5만건 이상의 운송 관련 데이터가 수집되고 있으며, 누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 고객들에게 기업별, 상황별 맞춤형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시리즈A 브릿지 66.5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현재까지 누적 투자유치액은 약 115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