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로봇 스타트업 메타파머스가 30억 원 규모의 프리A 시리즈 투자 유치를 했다. 이번 투자에는 옥타곤벤처파트너스가 리드 투자사로 나섰으며, 퓨처플레이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공동 투자사로 참여했다.
서울대 IDIM Lab 출신 로보틱스 전문가들이 설립한 메타파머스는 다목적 농작업 로봇 ‘옴니파머(Omni Farmer)’를 개발하고 있다. 옴니파머는 수확, 수분, 선별, 예찰 등 다양한 농작업을 단일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는 로봇이다.
이 로봇은 AI 로보틱스 기술을 기반으로 작물 인식 AI와 교체형 그리퍼를 활용해 전통 농장부터 수직농장, 온실까지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하나의 로봇으로 여러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특징이다.
메타파머스는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CES 2025 AgTech 분야 혁신상을 포함해 여러 글로벌 어워즈를 수상했다. 최근에는 농촌진흥청의 AI 기반 생육 예측 모델을 이전받아 기술 성능을 향상시켰다.
현재 메타파머스는 농협과 대형 농장,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에서 PoC(기술 검증)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고령화로 인한 농촌 인력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로봇 기술을 활용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규화 메타파머스 대표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농업이 직면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농업의 노동 문제를 해결할 지속 가능한 로봇 솔루션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투자를 통해 AI 인식과 로봇 제어 기술 고도화, 상용화 준비에 집중해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드 투자에 이어 프리A 투자까지 참여한 옥타곤벤처파트너스의 나기문 파트너는 “메타파머스는 농업 현장에서 실제 작동하는 농업용 피지컬AI를 개발하는 팀”이라며 “다양한 환경에 적용 가능한 범용 로봇 기술은 글로벌 경쟁력이 있으며, 농촌 인력난 해결과 농업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퓨처플레이의 전아람 수석심사역은 “농업 환경의 경우 작물 및 작업의 특성에 따라 변수가 많으며 이를 열악한 통신 환경에서 엣지 컴퓨팅으로 처리해야 하므로 작업 난이도가 높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메타파머스는 독자적 알고리즘과 그리퍼를 통해 농업 환경에 특화된 자체 데이터 축적 파이프라인과 알고리즘을 구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작물과 작업의 확장성이 높아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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