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견조한 성장세 BYD, 루이싱…유박스, 홍콩증시 상장
BYD, 2023년 3분기 실적 발표
10월 30일,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기업 BYD(比亚迪)가 2023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BYD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8.49% 증가한 1,621억 5,100만 위안(약 29조원)이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2.16% 증가한 104억 1,300만 위안(약 1조 8,726억원)이다. 총이익률은 22.12%로 17.9%의 테슬라를 제쳤다.
BYD는 올해 초부터 페이스리프트 모델 챔피언 에디션과 하이오우(海鸥), 하이툰(海豚) 등의 다수 모델을 출시하여 1-3분기 판매량 207만 200만 대를 달성했다. 8월에는 500만 대 신에너지차를 출고하기도 했다. 3분기 총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52.96% 증가한 82만 4천 대로 이중 승용차는 전분기대비 17.4% 증가한 82만 2천 대이며 전기차는 43만 1,6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39만 500대이다.
얼마 전 공개된 10월 차량 판매량은 30만 대로 처음으로 월 판매량 30만 대를 돌파했다. BYD의 연간 목표인 300만 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남은 두 달간 매달 31만 5천 대를 판매하면 목표 달성도 가능하다.
BYD의 주요 판매 모델은 20만 위안(약 3,573만원) 이하에 집중되어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송(宋)시리즈로 10월 판매량이 6만 3천대 이상이며 가격은 약 15만 위안(약 2,680만원)이다. BYD의 하이엔드 브랜드 텅스(腾势)는 30만 위안(약 5,360만원) 이상에 판매되고 있는데 그 중 D9만 10월 판매량이 1만 63대로 1만대를 간신히 넘겼으며 N7과 N8은 1,079대와 358대로 판매량이 저조하다.
한편, BYD의 경쟁자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 증가한 233억 5천만 달러(약 30조원)이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4% 감소한 19억 달러(약 2조 4,914억원)이다. 3분기 차량 인도량은 43만 5,100대이다.
루이싱커피, 2023년 3분기 실적 발표
11월 1일, 루이싱커피(Luckin coffee, 瑞幸咖啡)는 2023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루이싱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4.9% 증가한 72억 위안(약 1조 2,864억원)이며 일반회계기준(GAAP) 영업이익은 9억 6,170만 위안(약 1,718억원), 영업이익률은 13.4%이다.
3분기동안 루이싱의 매장 규모는 더욱 확대되어 신규 매장수가 전분기대비 22.5% 증가한 2,437개로 그 중 1,617개가 직영점, 818개가 가맹점이다. 3분기 말 기준 루이싱의 총 매장수는 1만 3,273개로 그 중 직영점이 8,807개, 가맹점이 4,466개로 연말에는 총 매장수가 1만 5천 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가장 큰 화제가 된 제품은 중국에서 ‘국주(國酒)’로 통하는 구이저우 마오타이(貴州茅台)와 손을 잡고 출시한 ‘장향(酱香) 라떼’이다. 장향 라떼는 판매 첫날에만 542만 잔이 팔려 1억 위안(약 178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루이싱 단일 메뉴의 하루 판매 신기록이다. 베이징의 한 루이싱 매장에서는 판매 시작 4시간 만에 준비한 500여 잔이 동이 나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청두 한 매장도 오전 준비분 400여 잔이 모두 동나기도 했다. 위챗 모먼트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하루 종일 노출되는 한편 인증샷 올리기가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장향 라떼 외에 루이싱은 3분기에 총 12종의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마스카포네 라떼(马斯卡彭生酪拿铁)도 출시 첫 주에 1,624만 잔을 판매하며 선전했다. 기존에 출시한 벨벳 라떼(丝绒拿铁) 시리즈도 올해 9월에 출시 이후 2억 잔 이상 판매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매장수가 늘어나면서 신규 사용자의 유입도 늘어났다. 3분기 루이싱의 월 평균 구매자는 전분기대비 1,543만 명 늘어난 5,850만 명에 달했다. 3분기까지 루이싱 커피의 누적 소비자수는 2억 명을, 3분기 신규 고객수는 3천만 명을 돌파했다. 신규 고객의 급증은 1,2선 도시에서 장향 라떼 등 소셜미디어 인기 상품 영향뿐만 아니라 3선 이하 도시의 신규 사용자 유입에 따른 것이다.
한편, 루이싱의 라이벌 스타벅스 차이나도 실적을 발표했는데 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8% 증가한 8억 4,060만 달러(약 1조 942억원)이며 동일 매장 판매약은 5% 증가했으며 거래량은 8% 증가, 평균 객단가는 3% 감소했다. 10월 1일 기준 총 매장수는 6,806개로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했다. 스타벅스는 9월 장쑤성(江苏省) 쿤산(昆山)에 원두 수입, 로스팅, 포장, 보관 및 물류까지 전과정을 포괄하는 스타벅스 커피 산업단지를 개장했다.
유박스, 홍콩증권거래소 상장
11월 3일, 스마트 무인자판기 기업 유박스(UBox, 友宝)가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유박스는 발행가 10.35홍콩달러(약 1,721원)보다 높은 12.5홍콩달러(약 2,079원)로 개장하여 14.26홍콩달러(약 2,372원)로 마감했다.
유박스의 상장 도전은 쉽지 않았다. 2011년에 설립된 유박스는 인타이그룹(银泰集团), 펑허캐피탈(风和投资), 한넝벤처캐피탈(汉能创投), YFzovlxkf(云锋基金), 노던라이트벤처캐피탈(北极光创投),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Carlyle Asia Partners) 등으로 투자를 받고 2016년 2월 24일 중국증권업협회가 상하이 증시나 선전 증시에 상장하지 못한 중소형 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위해 만든 장외 주식 거래소 신삼판(新三板)에 상장한다. 그 이후 3차례에 걸쳐 하이얼,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 하이이인베스트먼트(海逸投资) 등의 투자 유치 후 2019년 3월 12일 상장 폐지한다. 그리고 이어 앤트그룹이 주도하는 16억 위안(약 2,858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고 2022년 5월 27일, 2022년 12월 16일, 2023년 8월 21일 세 차례에 걸쳐 홍콩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한 유박스는 마침내 상장에 성공했다.
기업공개 신청서에 따르면, 2019-2022년과 2023년 상반기 매출은 27억 2,700만 위안(약 4,870억원), 19억 200만 위안(약 3,397억원), 26억 7,600만 위안(약 4,780억원), 25억 1,900만 위안(약 4,499억원), 12억 5,300만 위안(약 2,238억원)이다. 2019-2022년과 2023년 상반기 순이익은 4천만 위안(약 71억원), -11억 8,400만 위안(약 2,115억원), -1억 8,800만 위안(약 335억원), 2억 8,300만 위안(약 505억원), -1억 4,700만 위안(약 262억원)이다.
2022년 네트워크 규모와 총 상품 판매량 기준으로 유박스는 중국 무인자판기 시장의 7.4%를 차지하며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 무인판매시장 1위를 차지했다. 6월 말까지 누적 사용자수는 약 3억 5,500만 명이며 약 54억 건의 거래가 완료되었다.
6월 말 기준, 유박스는 중국내 157개 도시와 28개 성(省)급 행정규역에 6만 1,888개의 네트워크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내 여객 수송 상위 40개 공항의 45%, 대학 캠퍼스의 22%, 매출 상의 80대 대형 쇼핑몰의 29%를 커버하고 있다. 그리고 106개의 창고, 212개의 피킹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13개의 유명 글로벌 일상생활용품 브랜드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