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수탁사인 한국디지털자산수탁(이하 KDAC)과 카르도가 합병을 추진한다. 양사의 합병은 1:1의 가치로 이루어지며, 존속법인은 KDAC이다. 카르도의 기존 주주들은 존속법인인 KDAC의 신주를 교부받게 된다. 합병의 세부절차는 ’24년 7월에 완료될 예정이며, 합병 후 대표이사는 김민수 대표와 이청우 대표의 공동대표체계로 운영된다.
이번에 합병을 진행하는 KDAC은 신한은행, 코빗, 페어스퀘어랩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2021년에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수리를 마친 가상자산 수탁사이다. 2024년 국제 내부통제 인증인 SOC-1 을 취득했으며, 현재 약 40개의 대형 그룹사 및 상장사를 포함한 법인고객 60여개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카르도는 NH농협은행, 헥슬란트 등을 주주로 하는 가상자산 수탁사로서 2022년에 사업자 신고 수리를 마쳤다. 20여개의 대기업 및 가상자산 재단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23년에는 토큰증권 솔루션을 개발하여 다수의 고객에게 공급한 바 있다.
현재 국내에 은행이 투자하고 2022년까지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마친 보관관리 사업자는 3개사로서 금번 합병은 이 3개의 선발 사업자 중 2개의 합병이다. 합병된 KDAC은 법인고객을 80개 이상 보유한 국내 최대의 가상자산 수탁사로 발돋움한다.
특히 합병법인인 KDAC에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 중 2개가 주주로 참여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다수의 금융사가 참여하는 중립적인 지배구조를 통해 수탁사의 신뢰도가 한층 더 높아지게 되며, 이는 예탁결제원 및 미국의 DTCC 등의 공신력 있는 수탁기관들과 유사한 형태이다. 중기적으로 KDAC 또한 이와 같이 금융기관 중심의 지배구조를 지향한다.
국내 가상자산 수탁업계는 아직 초기 시장이다. 그러나 법인 시장의 밝은 전망으로 인하여 다수의 사업자들이 새롭게 시장에 진입을 타진하고 있다. 이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의 시행 및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도입 등에 따라 법인 시장의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수탁 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져 나가는 한편, 가상자산 수탁사의 안정성에 대한 요구 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KDAC의 김민수 대표는 “법인향 가상자산 시장의 개척자인 케이닥과 카르도가 한 팀으로 운영되게 되었다” 라며, “금번 합병을 계기로 케이닥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술과 내부통제를 바탕으로 법인고객에게 보다 신뢰받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이라고 밝혔다.
공동 대표이사로 내정된 카르도의 이청우 대표는 “국내 최정상 은행인 농협과 신한이 동시에 케이닥의 주주가 되며, 이는 다수 금융사가 주주로 참여하는 중립적 수탁사로의 전환을 의미”한다며, “중립성은 수탁사의 신뢰도 제고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향후 가상자산 금융 생태계의 필수 참여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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