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앤컴퍼니 “법률 AI 연구 개발에 집중 투자…미국 무대에 당당히 서겠다”
로앤컴퍼니가 슈퍼로이어의 출시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9일 개최하고,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법률 서비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
슈퍼로이어(SuperLawyer)는 로앤컴퍼니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법률가를 위한 AI 어시스턴트다.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법률 리서치, 초안 작성, 문서 요약, 문서 기반 대화, 사건 기반 대화 등의 스킬을 통해 법률업무를 효과적으로 돕는다. 지난 1일 공식 출시된 슈퍼로이어는 현재까지 1,230명의 가입자를 기록 중이다.
로앤컴퍼니 김본환 대표는 “AI가 법조계의 판도를 뒤바꿀 것이라는 점을 내다보고 5년 전 안기순 이사의 AI 기업 인수를 통해 법률AI연구소를 설립했고, 끈질긴 노력과 투자의 결실로 지금의 슈퍼로이어가 탄생했다”며, “슈퍼로이어 출시는 로앤컴퍼니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출시 소감을 밝혔다.
김 대표는 “로앤컴퍼니의 비전은 대한민국 법률가들이 AI의 혜택을 최대한 누리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오늘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법률 서비스의 새로운 장을 열고, 5년 내 로앤컴퍼니의 서비스를 통해 리걸테크 본고장인 미국에서 미국변호사협회가 주최하는 ABA 테크쇼에 한국을 대표해 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간담회 현장에서는 슈퍼로이어 서비스 소개 및 시연도 함께 진행됐다. 발표를 맡은 안기순 법률AI연구소장은 “슈퍼로이어 개발에 있어서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이 할루시네이션 최소화”라며, “이를 위해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활용해 답변 전 로앤컴퍼니의 방대한 법률 정보를 바탕으로 질문과 관련된 데이터를 찾아 생성형 AI에 참고 데이터로 제공해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답변을 만드는 시점에 판례나 법령에 대한 하이퍼링크를 제공해 원문을 바로 활용하도록 했고, 저희가 제공하는 데이터에 없는 판례나 법령은 링크를 제공하지 않도록 해 할루시네이션을 줄이는 데에 주력했다”라며, “검색증강생성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방법이지만 법률 분야에 최적화해 구현한 것이 로앤컴퍼니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안기순 법률AI연구소장은 서비스 설명 후 외부 변호사들에게 의뢰해 받은 실제 슈퍼로이어의 업무 활용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고소 대리인의 고소장 초안 작성과 고소 이후 피해자 손해회복 등에 필요한 질의 및 요청, 임대인의 임차인에 대한 인도소송 과정에 필요한 질의 및 요청, 특정 절도 사건에 관련된 사건 기반 대화 등을 제시했다.
이 날 로앤컴퍼니는 법률 AI 관련 새롭게 연구 개발 중인 ‘법률 사건 분석’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법률 사건 분석은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사건 기록을 업로드하면 생성형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개별 기록에 대한 사건 연관성을 고려해 사건 기록을 분석, 사실 관계 쟁점 등을 통합 대시보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사건에 대해 추가로 필요한 내용에 대해서는 질문을 통해 빠르게 파악할 수도 있다.
로앤컴퍼니 이상후 AI팀장은 “기존 AI 서비스의 경우 법률 관련 이용에 있어 할루시네이션 발생, 한국어 처리 능력 부족, 대량 문서 처리 특화 기능 부재 등의 한계가 있었다”며, “개발 중인 ‘법률 사건 분석’은 기존 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하고 법률가의 워크플로우를 고려한 서비스로 변호사의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법률 사건 분석은 업스테이지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법률 특화 AI 모델, 법률 지식을 체계적으로 구조화한 지식 그래프, AI 에이전트, 검색증강생성 기술 기반의 고성능 질의응답 시스템 등을 통해 구현되며, 향후 기술 개발 및 고도화를 거쳐 로앤컴퍼니의 법률 AI 서비스에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