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87%, 한국 취업 희망
한국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 10명 중 8명 이상이 졸업 후 국내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류의 영향으로 K-팝, K-푸드, K-뷰티에 이어 ‘K-커리어’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잡코리아와 외국인 인재 채용 서비스 클릭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거주 외국인 유학생 155명 중 86.5%가 한국에서의 취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41.9%는 현재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 중이며, 44.5%는 향후 취업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11.6%의 응답자가 이미 한국에서 일자리를 확보했다고 답한 것이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선호하는 취업 분야를 살펴보면, 서비스업이 41.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서 교육(32.3%), 판매(24.5%), IT·정보통신(18.1%), 금융(17.4%) 순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물류 분야는 각각 10.3%의 선호도를 보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당수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취업을 주요 목적으로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81.3%가 유학을 위해 한국에 왔다고 답한 가운데, 22.6%는 취업 자체가 입국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향후 체류 계획에 대해서는 3~5년(36.8%), 5~10년(25.2%), 10년 이상(18.7%) 등 장기 체류를 고려하는 비율이 높았다. 또한 67.7%의 응답자가 취업을 주된 체류 목적으로 꼽았다.
그러나 외국인 구직자들은 한국에서의 취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채용 공고(43.9%)와 비자를 제공하는 회사 정보(42.6%)를 찾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잡코리아의 크리스 허 실장은 “외국인 유학생들의 한국 취업 희망 비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취업 준비 과정에서 여러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며 “언어 능력과 비자 상황에 맞춘 특화 서비스를 통해 우수 외국인 인재들의 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의 글로벌 위상 강화와 함께 외국인 인재 유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기업들의 외국인 채용 확대와 정부의 관련 정책 강화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