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국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신진영 교수 연구팀과 메디플렉서스가 공동으로 수행한 전자의무기록(EMR) 기반 노쇠 위험 평가 연구가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의 연구 결과가 최근 노인간호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 ‘Geriatric Nursing’에 게재됐다고 병원 측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병원 노쇠 위험 점수(HFRS)와 주요 노인증후군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HFRS는 입원 환자의 진단 코드를 기반으로 산출되는 노쇠 평가 지표로, 복잡한 대면 평가 없이도 노인의 건강 취약성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도구다.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5세 이상 입원 환자 8,205명의 전자의무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HFRS 점수가 높은 환자는 인지 장애 위험이 2.1배, 우울증 위험이 1.9배, 5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할 가능성이 1.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진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전자의무기록을 활용한 노쇠 위험 평가가 임상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HFRS는 노인 환자의 취약성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개입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도구”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연구 결과가 향후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과 병원 자원의 효율적 운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신진영 교수 연구팀은 전자의무기록을 활용한 다양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RWE 전문기업 (주)메디플렉서스와 협력하여 가명화된 의료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령환자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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