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래프톤이 네이버, 미래에셋그룹과 손잡고 최대 1조 원 규모의 아시아 펀드를 조성한다.
크래프톤은 세 회사가 공동으로 ‘크래프톤-네이버-미래에셋 유니콘 그로쓰 펀드(이하 유니콘 그로쓰 펀드)’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한국과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술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대형 펀드로,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펀드는 네이버와 미래에셋이 공동으로 조성해 조마토(Zomato), 그랩(Grab) 등 유니콘 기업을 배출한 ‘아시아 그로쓰 펀드’의 후속작이다. 여기에 크래프톤이 신규 파트너로 합류하며 투자 규모와 전문성을 키웠다.
펀드의 핵심 투자처는 인도다. 인도는 최근 AI, 핀테크, 콘텐츠,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기업들이 등장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생태계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세 회사는 네이버의 플랫폼·AI 기술력, 미래에셋의 자본 운용 역량, 그리고 크래프톤의 현지 성공 경험을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특히 크래프톤의 합류가 주목된다. 크래프톤은 초기 투자금으로 2,000억 원을 출자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성공으로 현지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한 크래프톤은 이번 펀드를 통해 게임을 넘어 소비재, 스포츠, 미디어,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 대표는 “이번 펀드 참여는 게임은 물론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속 가능한 사업을 인도에서 발굴하기 위함”이라며 “인도 정부와 국민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최인혁 네이버 테크비즈니스 대표 역시 “네이버가 보유한 플랫폼과 AI 역량을 바탕으로 인도 혁신 기업 발굴과 기술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니콘 그로쓰 펀드는 내년 1월 설립될 예정이며, 세 기업의 출자금과 외부 투자액을 합쳐 1차적으로 5,000억 원 이상의 규모로 운용을 시작해 최대 1조 원까지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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