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1월 4~7일)을 앞두고 중국 현지 언론들이 이번 방문의 의미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전반적인 논조는 ‘한중관계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이다.
“새해 새 출발, 기업 안정과 회복의 시기”
상하이대외경제무역대학 한반도연구센터 잔더빈(詹德斌) 주임은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새해 새 기상, 이재명의 중국 방문은 한중관계가 새로운 출발점에서 재정비해 다시 출발한다는 상징”이라며 “기업 안정과 회복의 시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잔 주임은 이번 방문의 의제로 경제무역 협력과 인문교류를 핵심으로 꼽았고, 동북아 평화·안정 문제와 단일주의 반대·다자주의 옹호 등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재명이 이전에 일본과 미국을 방문한 것은 한국이 미국, 일본, 중국과의 양자 관계를 동시에 빠르게 정리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30년 한중 관계사의 중요한 이정표”
황재호(黄载皓) 한국외국어대 교수(한국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장)는 텅쉰뉴스 기고문에서 이번 방문의 다층적 의미를 분석했다. 그는 “11월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발운견일(拨云见日·구름을 걷어내고 해를 봄)’이었다면, 1월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은 ‘봉회로전(峰回路转·고개를 돌아 새 길을 찾음)'”이라고 표현했다.
황 교수는 “국제 질서가 불확실성으로 가득하고 양국 관계가 여전히 굴곡이 있는 상황에서 양국 정상이 상호 방문을 실현한 것은 30여 년 한중 관계사에 중요한 한 페이지를 쓰는 것이자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한국어의 ‘실용’은 중국어의 ‘무실(务实)’에 해당하며, 이재명 정부의 무실 이념에는 신용 유지가 포함된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새해 첫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한 것은 한국의 대중국 성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명 기업인 동행…6년 만의 대규모 경제 대표단
관차자왕(觀察者網) 등 현지 매체들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SK 최태원 회장, 현대차 정의선 회장, LG 구광모 회장 등 200여 명의 기업인이 경제대표단으로 동행한다는 점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이번 대표단은 2019년 12월 이후 약 6년 만에 구성되는 대규모 방중 경제사절단이다.
한편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중국 내 K-POP 공연 개최의 장애물이 제거되길 기대하고 있다는 점도 다수 매체에서 언급됐다. 중국 외교부는 “한한령이라는 것을 들어본 적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복잡한 시선도
다만 일부 매체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방중 직전 중국 어선에 대한 강경 단속을 지시한 점을 두고 ‘국내 정치용 제스처’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한 매체는 “이 조치는 중국과 정면충돌하려는 것이 아니라, 국내와 미국을 향한 정치적 퍼포먼스”라고 해석하면서도 한중관계의 복잡한 균형을 지적했다.
또 다른 분석에서는 “이재명의 균형 외교는 지속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며 “미국의 ‘편 들기’ 압박, 한국 내 보수 세력과 일부 매체의 대중국 의구심, 사드·어업 분쟁 등 구체적 의제에서의 이견이 여전히 어려운 협상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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