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재명 대통령 “창업 중심 사회로 전환”…아이디어 단계부터 지원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 신년 기자회견에서 ‘스타트업·벤처 열풍 시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통령은 “미래 사회는 일하고자 해도 일할 자리가 없어지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로봇 산업이 각광받고 있는데, 멋있고 대단해 보이긴 하지만 그다음 순간 떠오르는 건 ‘저게 내 일을 대체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술, 교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대체 가능성을 언급하며 “좋은 직장을 구해 취업한다는 게 주류적 입장이 못 될 수 있겠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그는 “취업 중심 사회에서 창업 중심 사회로 빨리 전환하고, 마인드도 거기에 맞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트 자체를 지원하겠다”

이 대통령은 기존 스타트업 지원 정책의 한계를 직접 지적했다. “지금까지는 본인이 스타트를 해서 자리를 잡은 다음에 ‘업’할 때만 지원했다”며 “지금부터는 스타트 자체를, 아이디어 단계에서 창업 자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창업 사관학교, 창업 대학 같은 교육 기회가 필요하고, 동업자 시장도 만들어보고, 아이디어 대회도 많이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발한 생각을 해보는 것”이라며 “한심하고 기가 찬 것도 있겠지만 그중에 획기적인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재원에 대해서는 “준비돼 있다”고 했고, “정책도 스타트업처럼 창의적이어야 한다”며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벤처 열풍이 경제 체질 바꿀 것”

이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김대중 정부가 만든 벤처 열풍이 IT강국으로의 도약을 이끌었듯이, 국민주권정부가 만들 창업·스타트업 열풍은 대한민국 경제의 체질을 바꿀 구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시 벤처 열풍은 2000년대 초 코스닥 버블 붕괴로 이어진 바 있어, 이번에는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그는 “이 막중한 과제를 해결할 주역은 끊임없는 혁신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낼 스타트업·벤처기업”이라며, 한쪽만 급격히 성장하고 다른 한쪽은 침체되는 ‘K자형 성장’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년 고용난 해법으로서의 창업

창업 정책은 청년 대책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청년 실업이 너무 심각하다”며 “청년들이 창업에서 장점이 있을 수 있고, 필요성도 크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청년층 고용률은 19개월 연속 하락 중이고, 청년 취업자 수는 37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구직을 포기한 ‘쉬었음’ 청년도 41만명을 넘어섰다.

그는 신년사에서 “지역의 문화와 자원을 활용한 로컬창업이 균형발전 전략으로, 미래 인재를 양성할 테크창업이 국가성장전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ES 2026서 입증된 스타트업 저력

이 대통령은 “이미 대한민국 기업들은 미국 CES에서 혁신상을 휩쓸 정도로 충분한 저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폐막한 CES 2026에서 한국 기업은 전체 혁신상 347개 중 206개(59%)를 수상하며 3년 연속 최다 수상국 지위를 유지했고, 이 중 벤처·스타트업이 144개를 차지했다.

한편 그는 같은 기자회견에서 “돈만 있으면 땅, 건물을 사려고 하는 것을 생산적인 영역의 주식시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혀, 부동산에서 벤처 투자로의 자본 이동도 함께 유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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