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퇴직 실시 회사 재직자 77%, “희망퇴직 압박 직간접적 경험 있어” 응답
국내 대표 직장인 전용 SNS 블라인드(BLIND)를 서비스 중인 팀블라인드가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직장인 중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서 2015년 희망퇴직이 있었다고 응답한 622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블라인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과반수가 훨씬 넘는 77 %가 ‘올해 희망퇴직 시행 과정에서 회사가 퇴직을 압박하는 것을 보거나 실제 본인이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회사가 희망퇴직을 강요한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희망퇴직 거부 시 인사 발령, 정리해고 등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압박(32.8%)’을 선택해 눈길을 끈다. 그 뒤를 이어 ‘희망퇴직 대상자로 정해졌다는 통보(29.4%)’, ‘부서별 인원 할당으로 반드시 누군가는 나가야 한다는 압박(12.5%)’을 선택했다. 이 외에도 ‘지속적인 면담, 망신주기, 폭언 등 심리적 모욕감(8.1%)’, ‘하던 업무 박탈, 다른 직원들과 물리적 격리(8.1%)’의 응답도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IT, 자동차, 유통, 건설-중공업, 조선, 전자-기계, 식음료, 금융, 제약, 항공, 외식 등 블라인드가 오픈 되어 있는 각 업계의 대표 기업 중 2015년에 희망퇴직을 실시했던 회사의 재직자들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팀블라인드 마케팅팀 담당자는 “이번 설문조사는 실제 직장인들의 희망퇴직 현주소와 체감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블라인드는 국내외 직장인들의 이슈와 업계 종사자들만이 알 수 있는 현업에서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라인드는 직장인 전용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로 현재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에서 971개 기업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국내에선 IT, 은행, 건설, 항공, 유통 등 다양한 업계의 소통 공간인 라운지(60개)를 통해 서로의 업무강도, 연봉, 분위기 등 지인이 없으면 알기 어려웠던 핵심 정보들이 오가는 직장인들의 필수 앱으로 자리 잡았다. 이 외에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미국에서도 ‘라운지’를 중심으로 IT 업계 주요기업들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