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얼라이언스, ‘테헤란로펀딩클럽-알토스벤처스 편’ 개최…투자 철학 및 스타트업 이야기 공유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지난 5일, 주요 벤처캐피털 회사를 스타트업 생태계에 소개하는 ‘테헤란로 펀딩클럽’ 10회를 개최했다.
이날은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벤처캐피털로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지그재그(크로키닷컴), 쿠팡,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렌딧 등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해 초기 단계부터 투자한 알토스벤처스의 김한준 대표가 연사로 나섰다. 김 대표는 알토스벤처스의 투자 철학, 해외로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스타트업이 갖추어야 하는 역량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알토스벤처스는 실리콘밸리 기반의 미국 벤처캐피털로 한국 스타트업 전용 투자 펀드 2개를 결성해 운용하며 국내 초기 스타트업 발굴에 힘써왔다. 2006년 한국 스타트업에 첫 투자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총 41개 회사에 1,430억 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특히 가능성 있는 국내 스타트업을 초기 단계에서부터 발굴하고 투자한 결과 11개의 회사가 연 매출 100억 원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 중 4개는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김 대표는 “투자하는 스타트업마다 1조 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자랑하며 30년 이상 성장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알토스벤처스의 목표”라며 “좋은 스타트업이 글로벌 투자를 받아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도록 해외 스타트업 생태계에도 적극적으로 우리 스타트업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국내 시장이 해외 시장에 비해 더 빠르게 사업을 확장해나갈 수 있는 여러가지 여건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내수시장을 노리는 좋은 스타트업들이 탄탄한 데이터를 쌓아간다면 의미있는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해외 투자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다음 몇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조건은 스타트업이 지금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시장 규모 측면에서 큰 확장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스타트업이 이 확장성에 걸맞게 돈을 벌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조건으로는 이 비즈니스 모델을 실행할 수 있는 좋은 팀과 팀웍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김 대표는 좋은 스타트업이라면 당면한 문제를 인정할 줄 아는 정직함과 이를 극복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우리 생활 속에 이미 녹아 들어있는 배달의민족, 토스와 같은 스타트업 서비스들은 그 어떤 대기업보다도 뛰어난 기술요소와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며 “차곡차곡 쌓아가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훌륭한 서비스와 비전, 지표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진정한 혁신”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고객에게 다가가서 시장을 창출하고 데이터를 수집할 능력을 갖지 못한다면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이 사회를 본 대담시간에는 한국과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과 알토스벤처스의 투자론, 향후 투자계획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대담 시간에는 김 대표와 함께 알토스벤처스의 박희은 심사역과 오문석 심사역이 참여했다. 박 심사역은 “벤처캐피털은 자금 지원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의 후속 투자와 향후 사업 파트너까지 연결해줄 수 있는 중요한 동반자이기 때문에, 투자 계약을 체결하기 전 벤처캐피털의 평판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열 번째로 개최된 ‘테헤란로 펀딩클럽’은 참석자들이 인사를 나누는 네트워킹 행사, 알토스벤처스 소개 발표, 패널토론으로 이어졌다. 이날 개최된 행사에는 창업가와 예비 창업가뿐만 아니라 여러 지원기관 관계자들과 투자사가 참석해 알토스벤처스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행사를 개최한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알토스벤처스는 초기 위험은 크더라도 큰 성공의 잠재력이 있는 스타트업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실리콘밸리 투자방식으로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좋은 자극을 주고 있다”며, “특히 해외투자자들에게 뛰어난 한국스타트업을 소개해 큰 후속투자를 받을 수 길을 터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