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회장, 인생 최대 실수는 알리바바를 설립한 것
알리바바가 유럽과 아시아의 이커머스를 연결하는 행보를 시작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1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러시아 중소기업들을 위한 전용 판매몰 개설 계획을 밝혔다. 알리바바 플랫폼을 통해 우수한 러시아 중소기업 제품들의 판로를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알리바바는 ‘러시아관’에 우선 입점될 기업을 선정 중이다. 마윈 회장은 직접적인 쇼핑몰 진출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러시아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간접 진출의지를 드러냈다. 관련 내용은 작년 5월 한국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발표한 것과 유사하다.
또한 마윈 회장은 러시아에 ‘중소기업 전용 디지털 자유무역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마윈 회장은 “대기업들이 만든 복잡한 규제와 인증의 문제 때문에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에 접근이 어렵다”고 말하며 러시아가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이커머스 허브가 되면 보다 큰 진보를 이룰 것이라 설명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한편 마윈 회장은 이날 연설에서 “내 인생 최고의 실수는 알리바바를 설립한 것”이라 말해 주목을 끌었다.
마윈 회장은 “알리바바를 시작할 때 이렇게 큰 비즈니스가 될거라 예상하지 못 했다. 현재 나의 매일매일은 대통령처럼 바쁘다. 하지만 권력도 없고 사생활도 없다”고 말하며, “만약에 내게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할 기회가 생긴다면 결코 현재와 같은 일은 하지 않을거다. (두 번째 기회가 생긴다면)스스로의 인생을 즐길 것”이라 말했다.
또한 마윈 회장은 2026년에 알리바바는 전세계 어디나 72시간 내(3일) 내 배송할 수 있는 물류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라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