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5년간 2000억달러 대규모 수입 계획 밝혀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중국국제수입박람회 일정 중 하나인 ‘글로벌 수입 리더십 서밋(Global Import Leadership Summit)’에 참석한 장융(張勇)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가 “알리바바그룹은 향후 5년간 120여국에서 약2000억 달러(약 225조원) 규모의 세계 기업 제품을 수입하겠다”라고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전날 있었던 박람회 개막식 연설에서 “향후 15년간 중국은 상품과 서비스 수입을 각각 30조달러, 10조 달러를 넘어 설 것이다”고 선언한 뒤 나온 계획으로 주목된다. 중국 시장 개방에 알리바바가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2017년에 중국 전체 수입은 1조8400억달러로 전년대비 약 16% 증가했다.
장융 대표는 “알리바바는 2000억 달러 수입액을 달성함은 물론 이 과정에서 혁신과 생태계 조성, 협력이라는 수단을 사용해 디지털 시대의 수입 모델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디지털 경제의 목격자이자 건설자로 계속 활약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무역은 이미 전면적인 디지털 경제 시대를 맞이했다면서 창립 후 19년간 알리바바의 발전과 성장이 디지털 경제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또 “알리바바의 ‘대수입 계획’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무역 생태계의 모범이 될 수 있다”면서 “전 세계 중소기업이 엄청난 역사적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하고 동시에 중국의 공급 측 개혁과 산업 선진화 추진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도 보였다. 알리바바는 이날 ‘대수입’ 계획에 우선 참여할 글로벌 협력 기업의 명단도 공개했다. 뉴질랜드의 폰테라, 프랑스의 다농, 태국의 화장품 브랜드 미스틴 등이 이름을 올렸으며 한국 기업 중에는 아모레퍼시픽과 LG가 명단에 포함됐다.
한편 징둥닷컴 역시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서 앞으로 약 1,000억 위안(한화 약 16조 2,480억원)을 들여 해외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발표했다.
징둥닷컴의 해외 직구 플랫폼인 징둥 월드와이드 (JD Worldwide)는 70개 이상의 국가에서 2만 개 이상의 브랜드를 유치했다. 또한 한국, 일본, 태국, 아일랜드가 자랑하는 브랜드들의 전용관도 선보인 바 있다. 2015년 개관한 ‘한국관’에는 현재 11번가, 코오롱패션, AHC, 메디힐 등의 브랜드가 입점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