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정보 서비스 ‘비피라인’, 교통약자 택시 예약 서비스 론칭
버스와 지하철, 택시에 덧붙여 공유 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결해 사람들의 이동을 편리하게 해주는 ‘멀티모달 모빌리티(multi-modal mobility)’가 ICT 업계의 트렌드로 언급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전통적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와 지하철을 비롯해, 승차 공유 서비스 등 한층 다양해진 선택 앞에 놓여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환자 등의 ‘교통약자’들이다. 이동 수단은 다양해지고 그에 따른 플랫폼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지만,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들의 선택권은 여전히 최소한에 머물러 있다. 현재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동 서비스에는 장애인 콜택시, 바우처 택시, 복지 버스 등이 있지만 대상자가 한정되거나 복잡한 서류 심사를 거쳐야 하는 등 이용에 제약이 많은 편이다.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한 택시 예약 서비스가 출시되었다. ‘비피라인(BPLINE)’은 지하철, 버스, 공유자전거 등 종합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앱(APP)으로 4월 중순경 교통약자 택시 예약 서비스를 추가로 출시했다.
비피라인의 ‘교통약자 택시’는 기존의 대형 택시를 활용한 예약 전용 서비스로 중증장애인뿐 아니라 경증장애인, 노약자, 환자와 임산부까지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기존 교통약자 이동 서비스에 존재하던 타 지역 이동 제한이나 반려동물 탑승 불가 같은 제약이 없고 대형 택시를 활용하기 때문에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도 넉넉한 편이다. 휠체어나 유모차 등 부피가 크고 무게가 있는 짐을 싣고 이동할 수 있다.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앱을 설치하여 누구나 쉽게 예약을 할 수 있고, 카카오톡 채널을 통한 예약도 가능하다.
개발사인 비즈플래닛의 고운비로 대표는 “다양한 교통수단이 통합되고 이동 자체가 하나의 서비스로 인식되어가고 있는 ‘MaaS’ 시대에도 장애인과 노약자 같은 교통약자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서비스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동에 불편을 겪고 있고, 자신에게 맞는 이동 서비스를 찾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교통약자 택시 예약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이라고 해서 단순히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 이동 중에도 무선 인터넷을 이용해 부담없이 음악이나 영상을 즐기면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어야 한다. 안내견 또는 반려동물을 태우고도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공간이 넉넉하고 와이파이, 유아용 카시트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제공되는 대형 택시를 기반으로 교통약자 택시 예약 서비스를 출시하게 되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비피라인 교통약자 택시는 실시간 호출 서비스가 아닌 예약 전용 서비스이지만, 예약 대기 시간(낮에는 최소 5시간 전, 새벽에는 당일 낮 12시부터 예약 가능)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현재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부 지역만을 서비스 지역으로 하고 있지만 점차 전국으로 넓혀갈 계획을 갖고 있으며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대형 택시 외의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