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유니콘 기업 436개사…한국에는 11개사 서식
전 세계에서 유니콘 기업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 그 뒤를 중국이 차지했다.
CB인사이트가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에는 436개 유니콘 기업이 있으며, 미국에 214개, 중국이 107개로 1, 2위를 차지했다. 양국이 보유한 유니콘 기업 비율은 전체 73.6%를 차지하고 있었다.
1조원(10억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은 비상장 기업을 의미하는 유니콘 기업은 한 국가의 새로운 경제, 산업 동향, 국가 경쟁력의 활력을 반영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중국 유니콘 중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전자상거래 업종에서 나왔다. 750억 달러(92조 원) 기업가치의 바이트댄스(틱톡 운영사), 516억 달러(63조 원) 가치의 디디추싱, 70억 달러(8.6조 원)의 식료품 스타트업 메이카이 등이 대표적이다.
중국 유니콘 기업 82%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항저우 등 도시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 지역 기업이 중국 전체 유니콘 자산의 93.3%를 차지하고 있었다.
중국의 유니콘 기업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터넷 대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중국 유니콘의 약 50%가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징둥, 메이투안 등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륙에선 기업형 벤처캐피털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큰 손으로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한국은 11개로 전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2014년 5월 쿠팡이 1호 유니콘기업이 된 뒤, 크래프톤·비바리퍼블리카·우아한형제들·야놀자·위메프·지피클럽·무신사 등이 등재되어 있다. 뒤를 이어 기업가치 1000억 원의 예비유니콘 기업도 235개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각광받던 유니콘 기업들은 근래 도전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지 못 해 무덤으로 들어가는 죽은 유니콘 사례도 발생하고 있고, 증시 IPO(상장) 가치도 기대보다는 떨어지는 추세이다. 경기 악화 상황도 이어지며 투자도 이전보다 경색된 상황이다. 하지만 바이오, 신에너지 자동차, 인공지능, 헬스케어 분야에서 새로운 유니콘으로 등장하며 빈자리를 메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