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3사 모두 美 나스닥 행…. 그리고 한국 유니콘 11개사
샤오펑, 뉴욕증시 IPO신청서 제출…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3사 모두 나스닥 상장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은 ‘리오토(Li Auto, 理想)’, ‘니오(NIO, 蔚来)’, ‘샤오펑(Xpeng 小鹏汽车)’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 왕싱(王兴) 메이투안(美团) CEO / 2020년 초 SNS에 남긴 글
왕싱이 언급한대로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3사는 소위 엘리트 단계를 밟아가는 중이다. 니오는 2018년 뉴욕증시에 가장 먼저 상장을 했고, 리오토는 지난달 나스닥에 상장했다. 이어 샤오펑도 이달 8일 미증권거래위원회에 IPO신청서를 제출했다. 왕싱이 꼽은 전기차 스타트업 세 회사 모두 미국에서 상장을 하게 된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잠룡 수준이다. 세 기업 총판매량은 테슬라 총판매량의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최근 트럼프 정부의 중국 기업에 대한 행정명령도 난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샤오펑은 2014년 광저우에서 설립된 전기차 제조기업이다. 현재까지 10차례의 투자 라운드를 진행해 총 180억 위안(약 3조 700억 원)을 유치했다. 샤오펑의 투자자로는 알리바바, 샤오미, 힐하우스캐피탈(HILLHOUSE CAPITAL, 高瓴资本), IDG캐피탈, GGV캐피탈(纪源资本) , 모닝사이드벤처캐피탈(Morningside Venture Capital, 晨兴资本), CICC캐피탈(中金资本), 세쿼이어캐피탈차이나(Sequoia Capital China, 红杉中国)등이 있다. 올해 7,8월에 진행된 시리즈C+와 C++라운드에 알리바바, 힐하우스캐피탈, 세쿼이어캐피탈차이나 등이 참여했으며 기업가치는 80억 달러(약 9조 4,960억원)로 평가받았다. 알리바바는 A+와 B라운드 투자에도 참여해 샤오펑 허샤오펑(何小鹏, 31.6% 지분)에 이은 2대 주주(14.4% 지분)이다.
기업공개 신청서에 따르면, 샤오펑은 설립이후 현재까지 영업이익은 내지 못 했다. 2018년, 2019년, 2020년 상반기 순손실이 13억 9,900만 위안(약 2,383억원), 36억 9,200만 위안(약 6,288억원), 7억 9,600만 위안(약 1,355억원) 규모이다.
중국 전기차 3사 중 샤오펑의 매출은 두 번째 규모이다. 샤오펑의 2019년 매출은 23억 2천만 위안(약 3,951억원), 니오는 78억 2,500만 위안(약 1조 3,329억원), 리오토는 2억 8천만 위안(약 476억원)이었다. 니오의 매출에는 한참 못 미치나 리오토보다는 1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샤오펑자동차의 가장 큰 장점은 자동주차 시스템에 있다. 2018년 자율주행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샤오펑은 일반 자동차 자율주행 성공률은 5%, 테슬라 모델X는 13%에 불가했으나 자사 모델은 70%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샤오펑 G3모델의 자율주행 기능 선택 탑재율은 90% 이상으로 큰 인기를 끌고있다.
한편 알리바바뿐만 아니라 중국 인터넷 기업들은 신에너지 자동차기업에 대거 투자 중이다. 메이투안과 바이트댄스(ByteDance, 字节跳动)는 리오토에 투자했으며, 텐센트는 니오의 2대주주, 바이두는 웨이마(威马)에 수 차례 투자했다.
‘앤트그룹’ 세계 최고 유니콘 순위 맨 윗자리에…한국 유니콘 기업 11개사
후룬연구원(胡润研究院)이 2020년 글로벌 유니콘 순위를 발표했다. 후룬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유니콘 기업은 586개사로 지난해 대비 92개사가 증가하였다. 미국이 233개사로 가장 많은 유니콘 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이 227개사로 그 뒤를 잇고 있다.
586개의 유니콘 기업은 29개국, 145개 도시에 분포해 있으며 최근 9년 사이에 설립되었다.이들 기업의 총 기업가치는 12만 9천억 위안(약 2,197조원)으로 이탈리아 GDP와 맞먹는다. 89개사의 기업가치는 상승했으며 23개사는 하락했고 신규기업은 142개사였다.
리스트에서 사라진 죽은 유니콘은 50개사로, 30개사는 상장 혹은 인수되었고 20개사는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 1,870억원) 이하로 떨어진 경우였다.
586개 사 중 상위 10개사가 전체 유니콘 기업가치의 28%를 차지했으며, 10개사는 모두 미국과 중국 기업이었다. 1위 기업은 올해도 변함없이 상하이와 홍콩증시 동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중국 대표 모바일 결제서비스 알리페이(AliPay, 支付宝) 운영사 앤트그룹(Ant Group, 蚂蚁集团: 蚂蚁科技集团)이었다.
올해 TOP10에 신규 진입한 기업은 중국 쇼트클립플랫폼 콰이쇼우(快手) , 알리바바 물류 네트워크를 책임지고 있는 차이냐오(菜鸟), 미국 빅데이터 분석기업 팰런티어(Palantir)이다.
유니콘 기업에 가장 많은 투자를 진행한 투자기관 TOP3는 작년과 같은 세쿼이어캐피탈, 텐센트, 소프트뱅크였으며 각각 109개사, 52개사, 51개사에 투자했다.
한편, 명단에 이름을 올린 국내 유니콘 기업은 11개사로, 기존 쿠팡과 크래프톤을 비롯해 우아한형제들, 위메프, 비바리퍼블리카, 무신사, L&P코스메틱, GP클럽, 에이프로젠, 티몬, 야놀자였다.
넷이즈뮤직이 알리바바, 바이트댄스과 손을 잡은 이유
넷이즈뮤직(NetEase Music, 网易云音乐)이 88VIP(알리바바 유료회원)이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옵션으로 등장했다. 88VIP는 알리바바 자체 뮤직 스트리밍 플랫폼 샤미뮤직(虾米音乐)을 비롯해 넷이즈뮤직도 선택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해 9월 알리바바는 넷이즈 산하 해외직구 플랫폼 카오라(考拉)를 인수하면서 넷이즈뮤직의 7억 달러 규모 B2라운드 투자도 진행한 바 있다.
현재 중국 뮤직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은 넷이즈뮤직과 텐센트뮤직이 양분하고 있다. Z세대가 많이 애용하는 넷이즈뮤직을 통해 알리바바는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알리바바 생태계의 엔터테인먼트 영역의 공백을 메우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넷이즈는 자체 KOOK라이브, 인제(音街) 등 라이브 플랫폼과 노래 부르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도우인이나 콰이쇼우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는 않다. 이를위해 분야 선두 서비스들과 협력을 추진 중이다. 이달 넷이즈뮤직은 쇼트클립 플랫폼 도우인(抖音, 글로벌 서비스명: TikTok)과의 협력을 발표했다. 제휴를 통해 도우인도 넷이즈뮤직과의 협력으로 음원 저작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넷이즈뮤직은 현재 유니버설 뮤직과 저작권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2020년 1월 기준 도우인의 중국 90년대생 이용자 비율이 43%, 넷이즈뮤직의 2019년 신규 사용자의 85%는 95년 이후 출생자로 월간 활성화 사용자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