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지원받은 소상공인들의 아름다운 나눔
저소득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마이크로크레딧 창업지원을 통해 창업한 소상공인들이 동료 업체들을 위한 긴급자금을 조성하고 나눔으로써 나눔의 선순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해 신용카드사회공헌위원회와 사회연대은행이 진행한 ‘금융소외계층 창업지원사업’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은 청마루(인충실 대표/외식업, 부산), 모닝밀(임지현 대표/제과점, 부산), 베스트치킨·피자(박정호 대표/외식업, 부산), 띠앤(김광숙 대표/여성의류점), 하이보스(김보련 대표/남성전문미용실) 등 업체들이다.
이들 업체는 6월부터 ‘첫희망열매나눔’ 참여를 통해 매월 첫 매출액의 일부를 기부해 왔으며, 이를 통해 조성된 기금 백만원을 20일 ‘백미닷컴(대표 남정효)’에 전달했다.
신용카드사회공헌위원회 창업지원업체 중 하나인 백미닷컴은 부부가 함께 사이버어학원을 운영하던 중 남편의 갑작스런 교통사고 인해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운 가운데 의료비 부담까지 증가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며 이번 나눔을 통해 의료비 부담을 일부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나눔과 관련해 남정효 대표는 “신용카드사회공헌위원회와 사회연대은행을 통해 재기의 기회를 얻었는데, 본의 아니게 동료 업체분들의 도움까지 받게 되어 미안하고, 고맙다. 성공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생긴 것 같고 받은 만큼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경제불황으로 자영업자들의 한숨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은 무지개가게들이 나눔에 적극 동참하는 것은 나눔의 선순환 차원에서 더욱 의미가 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