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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징둥물류’ 홍콩상장 초읽기

징둥물류, 홍콩증시 IPO 초읽기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징둥(京东, JD.com)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징둥물류(京东物流)가 홍콩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중국 테크미디어 36kr에 따르면, 2018년 징둥물류는 투자유치시 투자기관과 3년내 반드시 상장하기로 풋옵션협의(VAM, Valuation Adjustment Mechanis)를 맺었으며 최종기한이 2021년 3월까지이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징둥물류는 올해 3월말까지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해야 한다.

전자상거래업체 중 최대 규모의 자체 물류 인프라를 보유한 전자상거래기업 징둥은 2007년부터 자체 물류창고를 지었으며 2017년 4월 25일 정식으로 물류자회사 징둥물류를 설립했다. 징둥은 2016년 5월 X사업부를 설립하여 스마트 물류에 주력했다. 징둥물류는 세계 최초로 전과정 무인 물류센터와 5G물류단지를 조성했고 무인 스마트 배송터미널, 배송 드론, 무인 항공기, 무인 배송차 등을 운영, 개발 중으로 중국내 물류기업 중 스마트 물류 시스템 구축에 가장 적극적이다. 2020년 3분기까지 28개의 전과정 무인 물류센터 아시아1호(亚洲1号)를 운영하고 있다.

징둥닷컴을 위해 서비스를 하던 징둥물류는 2017년 대외개방을 하였으며 2018년 10월에는 개인 택배서비스를 시작했다. 외부 고객 서비스 매출이 꾸준이 높아져 2018년 전체 매출의 29.9%에서 2019년에는 38.4%, 2020년 1-3분기에는 43.4%까지 증가했다.

기업공개 신청서에 따르면, 징둥물류 2018년, 2019년, 2020년 1-3분기 매출은 379억 위안(약 6조 5,115억원), 498억 위안(약 8조 5,566억원), 495억 위안(약 8조 5,05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징둥물류는 아직 적자 상태로 2018년, 2019년, 2020년 1-3분기 각각 28억 위안(약 4,810억원), 22억 위안(약 3,780억원), 1,170만 위안(약 2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징둥물류는 징둥이 지분 79.12%를 보유하여 대주주이며 힐하우스캐피탈(HillHouse Capital, 高瓴资本) 산하 HHJL홀딩스가 2.9%, 텐센트 산하 이미지 프레임 인베스트먼트(Image Frame Investment, 意像架构投资)가 0.2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에 나스닥에 상장한 징둥은 지난해 6월 홍콩증권거래소에 2차 상장했다. 지난해에는 징둥뿐만 아니라 여러 자회사들의 상장 러쉬도 이어졌다. 가장 먼저 6월에 배달 플랫폼 다다그룹(达达集团)이 나스닥에 상장했다. 다다그룹은 2016년 4월 징둥이 인수하여 징둥그룹의 O2O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동따오자(京东到家)와 합병해 서비스명을 ‘다다-징둥따오자’로 변경했고, 2019년 12월 다다그룹으로 명칭을 바꿨다. 징둥따오자는 마트상품, 의약품, 신선식품, 꽃, 베이킹 등을 주문 후 1시간내에 받을 수 있는 전자상거래 서비스이며, 다다는 심부름, 음식배달 주문 처리로 시작해 2019년 4월 시내 개인 택배 배송(다다배송)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12월에는 건강식품 및 헬스케어 자회사 JD헬스(JDHealth, 京东健康)가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지난해 9월에는 테크 자회사 JD디지츠(JD Digits, 京东数科)는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科创板)에 기업공개 신청서를 제출했다. 전신은 징둥의 내부 조직이자 서비스였던 징둥금융(京东金融)이다. JD디지츠는 핀테크로 출발해 현재 블록체인, 스마트시티, 스마트 농업, 스마트 리테일, 인공지능 로봇 등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이중 핵심 사업영역은 AI기술과 로봇, 스마트시티, 디지털 마케팅, 핀테크이다. JD디지츠보다 늦게 상장 신청을 한 앤트그룹(蚂蚁集团)의 상장이 무산되자 JD디지츠의 상장도 미뤄졌다. 지난해 말 CEO를 리야윈(李娅云)으로 바꾸고 올해 1월 11일에는 클라우드와 AI사업을 JD디지츠와 통합해 징둥테크(京东科技)를 정식 설립했다.

바이두 실적 발표…전년 성과와 비슷

17일, 바이두는 2020년 전체와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바이두 2020년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1,071억 위안(약 18조 4,019억원)이었으며 순수익은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한 220억 위안(약 3조 7,800억원)이다. 바이두 2020년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 증가한 303억 위안(약 5조 2,061억원)이며 순수익은 전년동기대비 18%로 감소한 69억 위안(약 1조 1,855억원)이다.

이번 실적 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마트 클라우드,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챗봇, 모바일 생태계 등을 포함한 비온라인광고부문 2020년 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한 42억 위안(약 7,216억원)이라는 것이다. 2020년 말까지 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Apollo)가 중국내에서 획득한 자율주행 면허는 199장이며 아폴로 로보택시와 로보버스는 이미 21만 명의 승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바이두는 2016년 6월 인공지능을 회사 전략 방향으로 채택하고 “All in AI”를 모토로 BAT 중 가장 빨리 인공지능에 집중해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 영역에서 글로벌 분야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올해 1월에는 스마트 전기자동차 회사 설립과 지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그리고 얼마전에는 AI 반도체 기업 설립을 추진 중이며 자금조달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지난해 9월 바이두 월드 2020 콘퍼런스에서는 7nm 기술을 적용한 쿤룬(昆仑)1보다 3배 향상된 성능의 쿤룬2가 2021년 상반기에 양산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의 넷플릭스 ‘아이치이’, 2020년 실적 ‘우상향’

17일, 중국 대표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iQiYi, 爱奇艺)는 2020년 전체와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아이치이 2020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 증가한 297억 위안(약 5조 1,030억원)이며 그 중 4분기 매출은 75억 위안(약 1조 2,886억원)이다. 2020년 순손실은 2019년의 103억 위안(약 1조 7,697억원)보다 줄어든 70억 위안(약 1조 2,027억원)이며 4분기 순손실은 15억 위안(약 2,577억원)이다.

아이치이의 매출은 회원, 광고, 콘텐츠 발행, 기타 네 부문으로 나눠지며 회원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165억 위안(약 2조 8,350억원)이며 2020년말까지 아이치이의 회원수는 1억 170만 명이다. 광고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한 68억 위안(약 1조 1,683억원), 콘텐츠 발행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 증가한 27억 위안(약 4,639억원), 기타부문 매출은 37억 위안(약 6,357억원)이다.

비록 회원부문 매출은 증가했으나 회원수는 2019년 1억 700만 명에서 1억 170만 명으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CEO 공위(龚宇)는 지난해 1분기에 회원수가 역대 최고치에 달하기도 했었으나 후에 콘텐츠의 부족으로 회원수가 감소했다. 그리고 코로나, 심사, 영화 상영 연기, 드라마 방송 연기, 예능 프로그램 광고중단으로 방송 연기 등의 원인으로 콘텐츠 부족이 심화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안드로이드 기기의 회원가를 iOS와 동일하게 인상하면서 초기에는 iOS의 유료결제가 증가하고 안드로이드 상에서의 유료결제가 감소했으나 그 영향이 오래 지속되진 않았다.

플래텀 중국 연구소 소장 / 불편부당(不偏不黨)한 시선으로 중국 현황을 관찰하고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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