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증권거래소 ‘폴리그라운드’ 베타서비스 시작
정치인을 주식처럼 사고팔면서 각 정치인에 대한 지지도를 주가로 나타내는 서비스가 출시됐다.
정치IT 스타트업 폴리그라운드는 정치증권거래소 ‘폴리그라운드’ 베타서비스를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가상의 주식시장에 정치인을 상장하고 회원들간의 주식거래를 통해 각 정치인과 정당의 주가가 형성된다. 거래방식은 실제 주식시장과 비슷하다. 기업의 주가가 실적이나 성장성을 반영해서 형성된다면, 폴리그라운드에서는 정치인에 대한 평가가 반영되어 주가가 형성된다. 즉 정치인 주가가 일종의 지지도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실시간 여론지표라고 볼 수 있다.
거래 가능한 초기 상장 종목은 문재인 대통령 및 각부 장관, 현직 국회의원 및 이재명, 윤석열, 이낙연 종목을 포함한 대선후보 등 322개 종목이다. 투자자들은 회원가입과 동시에 지급되는 투자머니(사이버머니) 1,000만원을 종잣돈으로 삼아, 정치주식을 사고 파는 투자활동을 할 수 있다. 여기서 거래되는 대금은 환금성이 없는 사이버머니이며 회원은 보유자산에 따라 레벨이 올라가며, 일정 레벨 이상이 되면 별도의 혜택을 추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오프라인 집회를 온라인으로 옮긴 ‘맞짱집회’, 불량 정치인에 대한 항의를 표현하는 ‘하한가운동’, 유망한 정치인을 회원들의 동의를 모아 상장할 수 있는 ‘신규상장’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폴리그라운드 서정호 대표는 서비스 개발 배경에 대해 “몇 년에 한번 투표로만 민의가 반영되는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보완하고, 진영대결이 아닌 주가로 표현되는 실시간 여론 확인 방식을 통해 재미있는 정치참여의 장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폴리그라운드는 앞으로 실시간 여론조사, 국민의회, 지역별/성향별 국회의원 매칭, 회원과 정치인 간의 직접 소통 채널 등을 추가하면서 온라인 정치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이다.
이번 베타서비스는 약 2주간 진행될 예정이며, 베타서비스 종료 후 바로 정식 ‘주식거래기반 정치인 평가서비스’로 이어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