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역대급 사교육 규제 예고한 중국 정부
중국 역대급 사교육 규제 예고 ‘교육 기관 신규 허가 금지, 비영리 기관으로 일괄 등록… 상장 통한 자금 조달도 막아’
중국 정부가 대규모 사교육 규제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초-중등 교과 관련 사교육 기관의 신규 허가를 금지하며 기존 기관도 비영리 기관으로 일괄 등록해야 한다. 아울러 기존 온라인 사교육 기관도 재심사를 받아야 하며 사교육 기관이 상장을 통한 자금 확보도 금지한다. 사교육을 통한 영리 활동을 원천 봉쇄한 것.
이런 정부의 규제는 지난 5월 21일 시진핑(习近平) 주석 주재로 열린 중앙전면심화개혁위원회 제19차 회의를 통해 예고됐다. 당시 회의에서 ‘의무교육단계(초, 중등) 학생들의 숙제 부담과 사교육 부담을 한층 경감시키는 것에 관한 의견(关于进一步减轻义务教育阶段学生作业负担和校外培训负担的意见)’ 안이 심의, 의결됐다. 이어 지난 7월 19일 공산당중앙판공청(中共中央办公厅), 국무원판공청(国务院办公厅)이 의견서를 발간했으며, 24일 인민일보(人民日报) 웨이보를 통해 의견서 전문이 공개되었다.
의견서는 의무교육 강화와 학생들의 숙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여섯 가지 안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초등학교 1,2학년은 숙제를 내지 않으며 3-6학년은 평균 60분 이내, 중학생은 90분 이내로 완료할 수 있는 숙제를 내야한다. 두 번재로 학부모에게 과제를 내거나 학부모가 숙제를 검사하고 수정하는 것을 금지한다. 세 번째는 방과후 수업 종료시간은 원칙적으로 현지 퇴근시간이어야 하며 필요한 경우 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 네 번재는 교사의 외부 과외 활동을 엄정하게 단속해야 하며 이를 어길시 교사 자격을 취소한다. 다섯 번째는 학교는 임의로 수업시간을 조정하거나 난이도를 높이거나 진도를 빠르게 해서는 안되며 시험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는 시험방법을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사전 시험 준비, 전국 통일 시험 규정 위반, 시험범위 외 문제 출제, 성적 순위 공개 등을 해서는 안된다. 마지막으로 교과 수업은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며 우수 일반고 모집 인원을 점진적으로 지역내 중학교의 비율만큼 높이고 학생 모집 규정 위반과 악성 경쟁을 근절한다.
또한 사교육 부담 경감을 위한 6개 안도 명시하고 있다. 이는 기존 사교육 기관의 존립을 좌우하는 내용들이다.
첫 번째로 지방정부는 초, 중등 교과관련 사교육 기관의 신규 허가를 금지하며 기존 사교육 기관은 비영리기관으로 일괄 등록한다. 둘째로 온라인 교과관련 사교육 기관은 심사비준제로 변경해야 하며 지방정부는 기존 등록된 온라인 교과관련 사교육 기관을 전면 조사하고 신규 기준에 따라 다시 비준 절차를 밟아야 한다. 세 번째로 교과관련 사교육기관은 상장을 통한 자금확보를 금지하고 자본화 운영을 엄금한다. 넷째로 사교육 기관은 법정 공휴일, 휴일, 여름과 겨울 방학에 교과관련 교육을 할 수 없다. 다섯번째로 사교육 기관은 높은 연봉을 제시해 학교 교사를 스카우트할 수 없으며 교과교육 강사는 반드시 상응하는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여섯번째로 교육기관에 자본이 과도하게 유입되는 것을 엄격히 통제한다. 교육기관의 융자와 매출은 교육업무 운영에 주로 사용되어야 하며 허위, 과장 마케팅을 통한 부당한 경쟁을 금지한다.
지난해 코로나 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온라인 교육기관들이 급성장하면서 중국 온라인 교육기관의 융자규모가 지난 10년간 전체 융자금액보다 많은 500억 위안(약 8조 8,980억원) 이상이 되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평가었다. 하지만 이번 정부 규제가 예고되자 미국과 홍콩에 상장되어 있는 중국 교육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다.
이번 의견서는 전례없이 강력한 규제로 사교육업계에 큰 충격이 예상된다. 현재 각 교육기관들은 인성교육, 성인교육 등으로 규제에서 벗어나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상장기업의 경우 상장폐지나 교과관련 파트의 분리가 예상된다. 이번에는 초, 중등 관련 제재였으나 미취학 아동 교육과 고등교육 시장으로의 확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러스왕 창업자 자위에팅의 ‘패러데이 퓨처’ 나스닥 상장
22일, 전기차 기업 ‘패러데이 퓨처(Faraday Future, 法拉第未来)’가 나스닥에 상장했다. 패러데이 퓨처는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 러스왕(乐视网)의 창업자 자위에팅(贾跃亭)이 설립한 기업이다. 이번 상장은 패러데이 퓨처가 PSAC(Property Solutions Acquisition Corp.)와 합병하며 이루어졌다.
패러데이 퓨처는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 러스왕(乐视网)의 창업자 자위에팅(贾跃亭)이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테슬라 전 임원 닉 샘프슨,로터스차이나 임원 녜톈신(聂天心)과 함께 설립한 전기차 기업이다. 2016년에는 미국내 직원만 천 명이 넘었으며 2017년 1월 CES에서 첫 모델 FF91을 공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예약 주문을 받은 FF91는 36시간 만에 6만 4천 건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까지 양산은 커녕 인수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2020년 말까지 회사의 누적 적자는 23억 9천만 달러(약 2조 7,604억원)에 달한다. 패러데이 퓨처 장부상 현금은 112만 달러(약 12억원)에 불가하고 부채는 6억 달러(약 6,930억원)에 육박하는 등 위기론이 몇년 간 따라 다녔다.
이번 상장으로 패러데이 퓨처는 10억 달러(약 원)의 자금을 확보하여 1년 안에 FF91 양산을 한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 모델 FF91 외에 대중화 모델 FF81과 FF71도 선보일 예정이다. FF81과 FF71은 자체 생산이 아닌 OEM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올해 2월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사 명신과 전략적 협약을 맺기도 했다. FF81과 FF71의 출시는 2023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아울러 패러데이 퓨처는 올해 1월 중국 1위 자동차기업 지리(Geely, 吉利)와 기술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하고 지리자동차와 폭스콘의 합작회사가 OEM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 밝혔다.
한편, 자웨이팅이 설립한 러스왕은 2010년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科创板)에 상장했다. 2015년 주가가 상한가를 치며 전성기를 누리던 러스왕은 2016년 말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인한 자금난에 봉착하게 된다. 수낙차이나(Sunac China, 融创中国)와 헝다그룹(恒大集团)으로 긴급수혈을 받았으나 경영정상화에 실패하고 지난해 상장폐지 됐다. 또한 IPO 회계조작까지 드러나 2억 4천만 위안(약 427억원)의 벌금까지 예정되어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시소’, 시차 등에서 1억 위안 규모 A+ 투자 유치
21일, 중국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시소(Seesaw)가 1억 위안(약 177억원) 규모의 A+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차음료 브랜드 시차(Heytea, 喜茶)가 투자를 주도했으며 바이푸콩구(百富控股)가 동참했다.
시소는 2012년 상하이에서 설립된 커피 브랜드로 상하이 징안디자인센터(静安设计中心)에 첫 매장 문을 열었다. 그 후 5년간 7개의 매장을 열었고 2017년 홍이바이푸(弘毅百福)로부터 4,500만 위안(약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후 개점 속도를 올려 현재까지 30여 개의 매장을 오픈했다. 주로 1선 도시 고급 쇼핑몰에 위치한 시소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2020년 시소 매장 실적은 12개월 연속 성장했으며 90% 이상의 매장이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브랜드 회원과 팔로워가 150만 명이 넘어섰으며 자체 고급 커피라인 재구매율은 40%에 달한다.
시차는 비식식적으로 여러 번의 투자를 집행했지만 이번 시소의 투자가 대외에 공개한 첫 투자다. 시차측은 “시소는 제품, 브랜드, 디자인 등에서 매우 뛰어나며 시차가 추구하는 영감과 최고를 추구하는 브랜드 정신과 비슷하다.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앞으로 시차와 시소는 서로 배우고 지원하며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소측은 ” 시차와 브랜드 파워 시너지를 내는 한편,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공급망 확장, 기업 디지털화와 조직 건설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시소는 전국 60개 도시에 약 800개의 매장을 보유한 시차를 통해 디지털화, 공급망 구축, 빠른 매장 확장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소는 올해 8월 낮에는 ‘커피숍’, 밤에는 주류를 판매하는 ‘바’로 변모하는 가변식 매장을 상하이 징안구(静安区) 통런루(铜仁路)에 오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