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2027년까지 총 1조 2976억 원을 투입…창업생태계 구축한다
경남도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 1조 2976억 원을 투입하여 경남의 창업생태계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지난해 말 ‘경남 창업생태계 혁신전략’ 밑그림을 완성했고, 3월에는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5개년 세부실행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향후 10년간 글로벌 투자 방향이 컴퓨터 의존 산업(Bit)에서 스마트 제조 등 실물자산 연관산업(Atom)으로 재이동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글로벌 제조 혁신 창업의 메카, 경남’이라는 미래 비전을 설정하고, 스타트업의 혁신 DNA를 활용한 지역 산업 혁신, 창업 지원 인프라 혁신, 창업생태계 투자 혁신, 창업 문화 혁신으로 4대 혁신전략을 수립했다. 이에 따른 10대 중점과제를 확정하고, 2027년까지 IPO 10개 사, 글로벌 유니콘 3개 사 육성을 거시 목표로 제시했다.
구체적인 목표는 2027년까지 보육공간 1000실, 창업 투자펀드 1조 원, 신규고용 1만 명, 지원기업 2000개 사로 설정했다. 비수도권 1위의 창업생태계를 구축해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도내 기업의 수도권 유출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제조기반 수도권 기업의 경남 유치도 적극 추진한다.
이번 계획의 특징은 경남의 산업 환경적 강점을 살린 제조 창업을 핵심 고리로 타 지자체와 차별화를 시도하였다는 점이다. 물론 제조창업 외에도 미래신기술, 로컬 등 다양한 분야의 창업을 활성화하는 정책도 펼치게 된다.
경남형 초격차 스타트업 100+ 육성 등 지역산업 혁신(5년간 총 170억 원)
중소벤처기업부의 핵심사업인 ‘초격차 스타트업 1000+’의 대응 사업으로 2027년까지 ‘경남형 초격차 스타트업 100+’를 육성한다. 초격차 10대 분야 중 경남에 강점이 있는 우주항공, 원전, 조선, 방산, 바이오 등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지닌 100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는 내용이다. 도내 대‧중견기업과 협업하여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진행하고, 우수창업기획자를 매칭하는 경남형 초격차 액셀러레이팅 사업을 추진하는데 올해에는 사업비 7억 원이 우선 투입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전국을 대상으로 미래신기술 분야 공모전을 기반으로 하는 ‘G-스타트업 리그’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해양폐기물 처리, 섬 식수 해결, 로컬관광 활성화 등 지역가치 창출에도 5개년 동안 100여 팀을 육성할 계획이다.
3대 권역별 창업거점 조성 등 창업 인프라 구축(5년간 총 2136억 원)
경남 인구는 331만으로 인근 부산과 유사하나, 면적은 부산 대비 13배가 넓고 분산되어 있는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권역별(동부․서부․중부) 창업 핵심거점 조성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중부권 창업 거점인 ‘캠퍼스 혁신파크’는 지난해 공모사업으로 유치했으며, 동부권 ‘청년창업 아카데미’는 상반기 리모델링을 거쳐 올해 하반기 개소할 예정이다. 서부권에는 2023년 중기부 공모 사업으로 ‘그린 스타트업 타운’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 거점은 지역별 특성화된 분야를 중심으로 스타트업을 육성한다.
이와 함께 3대 권역별 창업거점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게 되는 경남 대표 창업 허브 ‘G-스타트업 허브’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도 올해 추진된다.
투자기금 1000억 원, 투자펀드 1조 원 등 창업생태계 투자 혁신(총 1조 원)
치열한 창업생태계에서 투자펀드는 창업기업에게 총탄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그 동안은 창업 초기와 도약단계의 투자에 머물러 성장 및 성숙단계 스타트업이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현행 투자기금을 2027년까지 1000억 원으로 확충하고 이를 토대로 한국모태‧성장금융 6000억 원과 민간자본 3000억 원을 유치하여 1조 원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성장 및 성숙 단계 지원 펀드도 획기적으로 늘린다.
경남형 팁스(G-Tips)도 신설하여 우수 민간투자사가 선 투자한 창업기업에는 도가 후속 지원해서 스케일업을 가속화 한다.
글로벌 제조 창업 축제 개최 등 창업문화 혁신(총 580억 원)
수도권과 광역시는 창업문화 확산이 이미 보편화된 상황이나, 광역도의 경우 그간 전국 규모 창업 축제가 없었다. 도는 창업문화 혁신을 위해 2024년 4월경에 글로벌 제조창업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글로벌 저명인사 등이 참여하는 컨퍼런스 등 글로벌 트렌드 공유, 스타트업 네트워크 공유, 전시부스 운영, 로켓 피칭, 메이커톤 대회 등을 추진하여 지역 창업자들에게 투자유치 기회와 도민에게는 창업문화를 향유할 장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학특화 청년 창업가도 양성한다. 대학은 신규 인재 및 기술 공급의 산실로 대학이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에는 사업비 6억 원을 투입해 3개 대학을 선정하여 진행 중에 있다. 한편, 중장년층 창업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되지 않도록 도내 4개소 중장년기술창업센터를 중심으로 스타트업 부트캠프를 운영하고, 중장년 전문가를 활용한 멘토단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경남도 이재훈 창업지원단장은 “최근 정부의 15개 국가산업단지 신규 지정 등 우리나라 제조업이 글로벌 G5로 도약하기 위한 동력이 필요한 시점에서, 이번 도의 계획이 AI, 로봇, 디지털 트윈 등 제조산업의 혁신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발굴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며, “제조창업 외에도 콘텐츠 문화, 관광 레저 등 경남 각 지역의 경쟁력 있는 분야의 스타트업도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