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00대 브랜드 가치 6조 9천억 달러…팬데믹 이전 대비 47% 성장
데이터 인사이트 컨설팅 기업 칸타가 공개한 ‘브랜드Z 2023년 글로벌 톱 100 브랜드(Most Valuable Global Brands 2023)’ 순위에 따르면 애플은 2년 연속 글로벌 1위를 차지하며 브랜드 파워를 자랑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톱 100 브랜드의 가치 총합은 6조 9천억 달러로 지난 한 해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0% 하락했다. 그러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대비해서는 47% 성장한 수치를 보이며 강력한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 궤도는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애플은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뛰어난 회복력을 보이며 약 8,800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고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애플은 긍정적인 브랜드 인식으로 프리미엄 가격을 정당화하고, 의미 있고 차별화된 브랜드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2위와 3위에는 구글(약 5,776억 달러)과 마이크로소프트(약 5,018억 달러)가 올랐다. 코카콜라는 브랜드 가치가 8% 상승한 약 1,061억 달러로 7년 만에 톱 10 순위에 재진입하는 회복력을 보였다. 테슬라는 약 676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로 25위에 올랐고, 자동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체적으로 브랜드 가치가 하락세였지만 글로벌 톱 100 브랜드 중 16개 브랜드는 브랜드 가치가 상승했다. 이 중에서도 브랜드 가치 76위를 차지한 에어텔(Airtel)과 91위의 펩시(Pepsi)는 각각 24%(약 223억 달러), 17%(약 188억 달러)의 성장을 보이며 2022년 대비 가장 높은 브랜드 가치 상승률을 달성했다.
이번 브랜드Z 순위에서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텐센트 등 테크 브랜드들이 100대 브랜드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시장 변동에 가장 탄력적인 분야는 ‘럭셔리’, ‘패스트푸드’, ‘식음료’로 나타났다. 식음료 브랜드들은 전년 대비 브랜드 가치가 3% 감소에 그쳤고 가장 높은 회복력을 보였다.
럭셔리 브랜드들은 점진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매력을 유지했다. 루이비통은 브랜드 가치 약 1,248억 달러로 전체 순위에서 8위를 차지, 럭셔리 브랜드 중 유일하게 글로벌 톱 10 브랜드에 포함됐다. 디올은 비록 100위권 밖이지만 럭셔리 제품 카테고리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브랜드 가치 114억 달러를 기록했다. 럭셔리 브랜드들은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고유한 자산을 활용해 더 높은 수요를 이끌어내고 가격 정책에서 탁월한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지속가능성은 브랜드에게 여전히 미개척지로서 글로벌 톱 100 브랜드 중 단 2%만이 이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인식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