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은 다나와, 휴대폰은 뽐뿌, KTX 열차표는 티카!’ KTX 열차표 할인마켓 ‘티카’
“노트북은 다나와, 휴대폰은 뽐뿌, 맛집은 소셜커머스 뒤지면서 KTX는 왜 제 값 다주고 타세요? ‘티카‘는 개개인이 미리 할인 제도로 구입해둔 저렴한 KTX 열차표를 사고파는 장터 앱이에요.”
맥거핀의 박정은 대표(27)는 서울 부산을 오가며 연애하는 장거리 커플이다. 한 달에 한번만 만나도 교통비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크게 느껴졌지만 서로가 바쁜 시간을 쪼개어 만나다 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고속버스나 무궁화호를 이용하기에는 소요되는 시간이 너무 아깝게 느껴졌다. 그러던 중 ‘KTX를 할인 받을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코레일의 할인 제도를 이용해 개개인이 미리 구입해 둔 할인된 열차표를 사고 팔 수 있는 ‘티카’를 출시하게 되었다.
티카는 코레일의 공식 할인 제도를 잘 활용한 개인 판매자들의 활동으로 저렴한 KTX 가격을 제공한다.
코레일은 출발 30일 전부터 특가로 구입이 가능한 소량의 KTX 파격가 할인 열차표를 판매한다. 하지만 이 열차표를 제대로 구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우선 이른 시각인 오전 7시부터 판매가 시작되며 수량이 많지 않고 금, 토, 일과 같은 주말 출발 편은 사람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원하는 열차표를 구입하는 게 대학교 수강 신청을 방불케 한다. 꾸준히 시도하면 운 좋게 살 수도 있지만 이 모든 번거로움을 이겨내고 열차표를 구입할 바에 그냥 정가 주고 타고 말아야지 하고 포기하게 된다. 게다가 이런 할인 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 역시 많지 않다는 점 또한 안타까운 부분이었다. 다른 할인 제도 역시 불편한 것은 마찬가지이고 할인 한번 받기 위해 제휴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연회비를 내고 카드 사용 실적을 올려야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메리트가 없다 생각되었다.
타 사이트의 KTX할인 열차표 판매 정보를 한 번에 모아 볼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이곳 저곳 뒤질 필요가 없다는 점이 티카의 가장 큰 장점이다. 게다가 기존의 웹 사이트로 구성된 유사 서비스에 비해 앱으로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원하는 일정, 출도착지의 KTX 할인 열차표를 쉽게 조회할 수 있고 판매자의 연락처가 판매 글에 바로 공개되지 않고 회원에게만 공개되어 보다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다.
티카는 회원가입 시 티카를 이용하는 사용자 타입을 분석하는 간단한 질문을 던진다. 그 결과 주 사용자는 20~30대의 남녀이며 여행을 목적으로 부산과 대구, 서울을 이동하는 사람이 주를 이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박 대표는 “여행을 목적으로 하는 젊은 층에 맞추어 얼마 전에 ‘여행 꿀★팁’이라는 메뉴를 추가했다.” 며 “가장 관심이 높은 부산과 서울 두 도시의 핵심 관광지의 명소와 숙박, 지역 대표 음식 키워드에 맞는 여행 정보를 제공해준다”고 설명했다. 티카를 이용해 단순히 할인 열차표를 구입하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해당 여행지의 소소하지만 알짜 정보도 챙겨갈 수 있어 보다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 메뉴이다.
박 대표는 “티카에서 단 돈 오천원, 만원이라도 저렴한 KTX할인 열차표를 살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며, “그 돈으로 부산에서 맛있는 밀면 한 그릇 즐겁게 맛볼 수 있다면 뿌듯하겠다.”고 말했다. 티카는 올해 4월 베타버전 출시 이후 아직 더디긴 하지만 매월 꾸준히 다운로드수가 상승하고 있으며 지난 5월 첫 업데이트 이후 다운로드 수가 8배 이상 증가하였다. 박 대표는 “올해 안에 다운로드 수를 1만 건 이상으로 올리고 국내에서 ‘KTX할인’ 이라고 하면 티카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계획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