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부산 지역 창업·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펀드 조성에 나섰다. 중기부는 12일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출자공고’를 통해 1,000억 원을 출자해 총 2,58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펀드는 중기부가 부산시, KDB산업은행, BNK금융지주 등과 지난 6월 28일 결성한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의 출자예산 전액을 공고한 것이다. 비수도권 지역의 창업·벤처기업 투자를 위한 지역혁신 벤처펀드 출자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펀드는 세 개의 리그로 나뉘어 운영된다. ‘지역 리그’에는 400억 원을 출자해 576억 원 규모의 펀드 6개를 조성한다. 이는 부산 지역의 벤처캐피탈과 창업기획자를 대상으로 한다. ‘수도권 리그’에는 500억 원을 출자해 1,670억 원 규모의 펀드 5개를 만든다. 여기에는 수도권 소재 벤처캐피탈이 참여하며, 이 중 한 개는 비금융 기업집단 소속 벤처캐피탈을 운용사로 선정해 해당 기업과 부산 지역 기업 간 전략적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리그’에는 100억 원을 출자해 334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이는 해외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한다.
중기부는 8월 26일부터 9월 2일까지 온라인으로 제안서를 접수한다. 이후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운용사 제안서 발표 등을 거쳐 10월 중 최종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번 펀드는 부산 북항에 조성될 한국형 스테이션 F와 함께 부산 지역 벤처·창업기업의 성장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부산을 시작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지방은행, 지방 앵커기업 등이 참여하는 다양한 벤처펀드가 조성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기부는 2024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을 통해 선정된 다른 지역혁신 벤처펀드(경남, 경북·전남)도 연내 결성을 목표로 관련 지방자치단체 및 출자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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