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KOICA) 주관으로 진행된 ‘네팔 이주노동자 창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지난 8월 10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단법인 더 브릿지, 엠와이소셜컴퍼니,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국내 네팔 이주노동자 54명을 대상으로 4개월간 진행된 교육과정의 수료식과 우수 교육생 10명의 창업계획 발표 경진대회로 구성됐다.
주한네팔대사관과 KOICA 관계자, 그리고 네팔 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국내 기업 관계자 약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10명의 네팔 이주노동자들은 교육을 통해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혁신적인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경진대회 결과, 켐 바하두르 타파의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이 1등을, 산토쉬 구룽의 바나나 재배 및 가공 아이디어가 2등을, 벤주 프라드한의 냉동창고 제안이 3등을 차지했다.
1등 수상자 켐 바하두르 타파는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예비 창업가로서 자신감을 얻었고, 귀국 후 네팔에서의 창업 동기가 더욱 확고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 브릿지의 황진솔 대표는 “참가자들은 한국과 네팔을 연결하는 ‘이주노동’이라는 특별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의 잠재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초기창업 단계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KOICA의 ‘네팔 귀환 노동자의 안정적 재정착을 위한 단계별 지원체계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더 브릿지는 이 기간 동안 200여 명의 네팔 이주노동자 예비 창업가를 양성할 계획이며, 엠와이소셜컴퍼니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창업자금 연계를 지원한다.
국내 과정을 마친 참가자들은 귀국 후 네팔 현지에서 진행되는 고급 단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2024년 1기 고급 단계는 9월 카트만두에서 시작되며, 내년 1월 현지 과정 수료식과 함께 최종 수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사단법인 더 브릿지는 개발도상국과 탈북민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그들이 ‘수혜자’에서 ‘기부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취·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재정 지원과 국내 스타트업의 개발도상국 진출 및 사업 확장을 위한 자원 연계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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