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2분기 카셰어링 매출 두 자릿수 성장에 이익률 개선
모빌리티 혁신 플랫폼 쏘카가 2분기에 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달성하며 3분기 이후 본격적인 수익 실현을 예고했다. 쏘카는 13일 실적 공시와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2분기 카셰어링 부문(단기 카셰어링+쏘카플랜) 매출이 914억 원으로 전년도 770억 원에서 18.6%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쏘카의 ‘쏘카 2.0’ 전략이 본궤도에 진입하며 매출총이익률(GPM)이 개선됐다. 이에 따라 GPM은 1분기의 14.9%에서 2분기에는 16.9%로 상승했다.
단기 카셰어링의 GPM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1%에서 올해는 18.9%로 증가했다. 운영 차량을 세 배로 확대하고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친 결과, 한 달 이상 대여 상품인 ‘쏘카플랜’의 GPM은 전 분기의 -15.3%에서 -8.1%로 크게 향상되었다.
쏘카는 가구 형태 변화와 자차 소유 감소 등 거시경제환경 변화와 함께 서비스 지역과 차량 확대, 서비스 편의성 개선 덕택에 카셰어링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 카셰어링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12.9% 상승했으며, 쏘카플랜 매출은 무려 103.6% 증가했다.
서비스 이용 시간과 이동 거리가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차량 배달 서비스 ‘부름’과 반납지 변경이 가능한 ‘편도 서비스’가 이러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부름/편도 이용 건수는 전체 단기 카셰어링 서비스 비중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올해 약 6.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 공유전기자전거 ‘일레클’,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 등 플랫폼 사업 부문 거래액은 지난해 대비 약 27.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쏘카는 차량 LTV 확대를 위해 중고차량 매각을 최소화하여 중고차 판매 매출이 급감한 점도 밝혔다. 이로 인해 총매출은 전년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적자는 확대되었다.
그러나 회사 측은 부름/편도 등 고부가 가치 서비스를 확장하고 네이버 채널링 효과를 본격화하면서 하반기에 높은 성장률과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지난해 진행한 쏘카 2.0 전략으로 시장 리더십과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3분기부터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체질 개선을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