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콘텐츠 산업이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지난 11월 6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유녹 2024 인 라스베이거스(U-KNOCK 2024 in Las Vegas)’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콘진원 관계자에 따르면, 유녹은 국내에서 개최해 온 투자유치 지원 플랫폼 ‘케이녹(KNock)’의 해외 버전으로, 올해 7월 미국 애너하임을 시작으로 9월 싱가포르를 거쳐 이번이 세 번째 행사다.
라스베이거스 행사에서는 콘텐츠 투자유치 프로그램과 콘텐츠금융국제포럼이 동시에 진행됐다. 11개 한국 콘텐츠 기업이 참가한 투자유치 프로그램에서는 25개의 국내외 투자사 및 산업 관계자들과 99건의 투자 상담을 통해 약 228만 달러(한화 약 32억 원)의 상담액을 기록했다.
콘진원 유현석 원장직무대행은 “올해 처음 시작한 유녹을 통해 해외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미디어 금융 투자사들과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쌓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4 콘텐츠금융국제포럼’도 첫 개최되어 K-콘텐츠의 글로벌 성장 및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포럼에는 미국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투자자·산업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포럼에서는 앳워터 캐피탈의 바니아 슐로겔이 “자산이 아닌 사람과 스토리에 투자”를 주제로 기조대담을 진행했다. 또한 레드버드 캐피탈, 크래프톤, 프라이어 캐시맨, CAA 등 주요 투자사 및 산업전문가들이 최신 콘텐츠 투자 사례와 IP 확장 전략을 공유했다.
K-콘텐츠의 글로벌 현지화와 가상 엔터테인먼트, ESG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의 미래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복면가왕>’의 박원우 작가,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 제작사 블래스트의 이성구 대표, 디지털 IP 엔터테인먼트 기업 IPX의 안재석 미국 법인장 등이 K-콘텐츠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과 확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편, 콘진원은 이번 행사에서 한국벤처투자와 콘텐츠기업 투자유치 기반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문화콘텐츠기업의 투자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유현석 원장직무대행은 “앞으로도 해외 투자사와의 실질적인 네트워킹 기회 마련을 통해 K-콘텐츠의 글로벌 가치와 경쟁력 확장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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