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모델 ‘클로드’를 개발한 미국 기업 앤트로픽이 2026년 초 서울 강남에 한국 사무소를 개소한다. 올해 오픈AI가 한국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글로벌 AI 기업의 한국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앤트로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인도, 일본에 이은 세 번째 거점이 된다. 앤트로픽 주요 임원들은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해 국내 고객 및 파트너사를 만날 예정이다.
앤트로픽의 이번 결정은 한국 시장의 실제 사용 데이터에 기반한다. 앤트로픽의 경제 지수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은 클로드 전체 사용량과 1인당 사용량 모두에서 전 세계 5위권에 올랐다.
특히 AI 코딩 도구인 ‘클로드 코드’ 분야에서 한국의 존재감이 두드럽다. 전 세계 클로드 코드 사용자 중 4분의 1 이상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속하며, 한국에서는 지난 4개월간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6배 증가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클로드 코드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1위 사용자가 한국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기록되어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한국은 아시아의 AI 혁신을 선도하는 국가로 이미 클로드가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며 “세계적 수준의 기술 생태계와 혁신적인 연구기관을 보유한 한국에서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AI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이미 국내 AI 스타트업 생태계 파트너십을 담당할 스타트업 총괄을 선임했다. 향후 지사장을 포함한 전담 조직을 구축해 한국 시장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들의 클로드 활용 사례도 축적되고 있다. 리걸테크 스타트업 로앤컴퍼니는 클로드를 활용해 법률 업무의 정확성을 유지하면서 변호사들의 업무 효율성을 1.7배 향상시켰다. SK텔레콤은 천만 명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국어 AI 고객 서비스 모델 개발에 앤트로픽과 협업했다.
폴 스미스 앤트로픽 최고영업책임자는 “한국 기업들은 이미 고난도 코딩이나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분야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클로드 활용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사무소를 통해 한국 기업 및 스타트업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오픈AI가 한국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앤트로픽까지 한국 진출을 발표하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글로벌 AI 기업들의 관심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 정부가 ‘AI 3대 강국’을 목표로 제시한 가운데, 이들 기업의 진출이 국내 AI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앤트로픽은 현재 전 세계 30만 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비자용 클로드 사용량의 약 80%가 미국 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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