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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알리익스프레스, 국내 쇼핑 앱 상위권 진입… 가성비·무료배송 전략 주효

2024년 한국 쇼핑 앱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해외 쇼핑 앱들이 국내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기존 국내 업체들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센서타워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기반의 쇼핑 앱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가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한국 시장 쇼핑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특히 ‘테무’는 다운로드 성장 순위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보여주었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 순위에서는 ‘쿠팡’이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각각 2위와 3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해외 쇼핑 앱 2개가 상위 5위권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024년 11월 출시 이후 월간 활성 사용자 수 최고치를 경신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해외 쇼핑 앱의 성공 요인으로는 가격 경쟁력과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꼽힌다.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 다양한 제품군을 초저가로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높은 평점 리뷰에서 ‘저렴’이라는 용어가 가장 많이 언급되었다. 또한, 한국 내 물류 역량을 강화하여 더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알리익스프레스’는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센서타워의 패스매틱스 데이터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2024년 국내 메타 플랫폼에서 광고 지출액과 노출 수 모두 8위를 기록했다. 특히 가성비와 무료 배송을 강조하는 광고 소재로 Admob과 YouTube 채널에서 쇼핑 앱 광고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전략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사용자 중 18~24세 연령대는 12.9%, 25~34세는 27.7%로, 경쟁업체 대부분을 능가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한편,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 사용자들은 다른 중국 쇼핑 앱에 대해서도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센서타워 오디언스 인사이트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앱 사용자는 ‘쉬인’이나 ‘타오바오’ 등 다른 중국 쇼핑 앱도 일반 인구 대비 높은 비율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쇼핑 앱들의 급성장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이에 대응하여 자사의 강점을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더 다양한 선택지를 갖게 되었다. 앞으로 한국 쇼핑 앱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플래텀 중국 연구소 소장 / 불편부당(不偏不黨)한 시선으로 중국 현황을 관찰하고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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