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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랩콥 공동연구, 표준검사 놓친 위음성 사례 정확히 판별

노을의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 ‘miLab™ MAL’의 성능을 다룬 최신 연구 결과가 임상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icrobiology’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미국 최대 진단 랩 체인인 랩콥(Labcorp)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미국 내 5개 지역 검사실에서 수집한 409개의 혈액 샘플을 대상으로 표준 현미경 검사와 miLab™ MAL의 진단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miLab™ MAL은 민감도, 특이도, 양성 예측도, 음성 예측도 모든 지표에서 100%를 기록했다. 반면 표준 현미경 검사는 민감도 81.8%, 특이도 100%, 양성 예측도 100%, 음성 예측도 99.5%를 보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miLab™ MAL이 표준 현미경 검사에서 놓친 위음성 사례를 모두 정확히 판별해냈다는 것이다. 표준 현미경 전문가가 408개 샘플 중 399개를 음성, 9개를 양성으로 진단한 반면, miLab™ MAL은 동일 샘플에서 397개를 음성, 11개를 양성으로 진단했다. 현미경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별된 2개 샘플을 재확인한 결과, 두 샘플 모두 극소량(0.1% 미만)의 기생충 감염이 확인됐다.

이러한 높은 정확도는 miLab™ MAL의 광범위한 데이터 분석 능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miLab™ MAL은 20만 개의 적혈구를 분석해 기생충을 판별하는데, 이는 표준 현미경 검사가 1천 개의 적혈구만을 검사하는 것과 비교해 약 200배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특히 의미 있다고 평가한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표준 현미경 검사는 말라리아 감염 사례의 25% 이상을 놓칠 수 있어, miLab™ MAL과 같은 AI 기반 진단 솔루션이 특히 저농도 기생충 환경에서 높은 진단 정확도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말라리아의 비유행 국가 유입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은 2018년 1,823건의 말라리아 유입 사례를 기록하며 지난 20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2023년에는 플로리다, 메릴랜드, 텍사스 등 일부 주에서 비정상적인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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