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인드가 전 세계 가입자 1,200만 명을 돌파했다. 직장인 소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블라인드의 이번 성장은 인도 시장 확장과 국내 여성 가입자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블라인드는 지난달 인도에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 이는 미국, 캐나다, 한국에 이어 네 번째로 진출한 시장이다. 출시 직후부터 메타, 우버, 페이팔, 캐피탈원 등 글로벌 기업의 인도 지사 재직자 90% 이상이 블라인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현지 기업들의 참여도 두드러진다. 인도 최대 은행인 HDFC를 비롯해 핀테크 기업 폰페(PhonePe), 레이저페이(Razorpay) 등 다수의 현지 기업들이 서비스 출시 첫날부터 회사 채널을 개설했다. 블라인드는 특정 회사의 가입자 수가 일정 기준을 초과하면 자동으로 회사 채널이 생성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는 주요 기업 중심의 가입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블라인드는 2021년 한국 내 300인 이상 기업 재직자의 80%를 가입자로 확보했으며, 2025년 1월 기준으로는 삼성, SK, 현대자동차 등 한국 10대 그룹사 재직자의 90% 이상이 블라인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블라인드 운영사인 팀블라인드는 한국 내 가입자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여성 가입자 증가를 지목했다. 2025년 1월 블라인드가 추정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대비 여성 가입자가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광고 매출에도 영향을 미쳐, 여성 타겟 광고 매출이 2021년 대비 110% 이상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블라인드 한국 가입자의 경제적 위상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 가입자의 연평균 소득은 6,710만 원으로, 통계청이 추산한 2024년 한국 직장인 연평균 소득(4,212만 원)보다 약 60% 높은 수준이다.
문성욱 블라인드 대표는 “미국에 본사를 둔 것은 이후 국가 확장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는데, 과연 별도의 마케팅 없이도 인도, 유럽 등 유기적으로 증가하는 시장이 많다”라며 “수익 모델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신규 시장 확장도 지속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블라인드는 ‘구성원 목소리로 만드는 건강한 조직 문화’라는 비전 아래 2013년 한국에서 처음 출시된 직장인 소셜 플랫폼이다. 미국에서는 메타와 우버 재직자의 80% 이상이 블라인드를 사용하는 등 주요 기업 재직자들 사이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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