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세대 대학생들이 소비보다 저축과 투자에 집중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전통적인 금융기관보다 편리한 모바일 환경을 선호하며, 토스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금융 앱으로 조사됐다.
비누랩스 인사이트가 대학생활 플랫폼 ‘에브리타임’을 통해 지난 5월 9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절약 중심의 실용적 금융생활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71.6%)이 평소 소비 스타일로 ‘절약을 지향한다’고 답했다. 저축에 대해서도 ‘꾸준히 저축한다’거나 ‘가끔 여유있을 때만 저축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69.8%에 달했다.
주요 저축 수단으로는 적금·예금(57%), 자유입출금통장·CMA(56.7%), 청약통장(25.2%), 저축성보험(5.2%)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에 대한 관심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현재 투자 중’이라는 응답은 43.4%로 2023년(27.6%) 대비 1.6배 늘었다.
선호 투자 상품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해외 주식 투자 비율은 2023년 50%에서 올해 70.5%로 증가했고, 가상자산도 14.1%에서 22.1%로 늘었다. 반면 국내 주식은 75.4%에서 60.4%로 감소했으며, 펀드 투자 비율도 12%에서 8.3%로 줄었다.
주거래 은행 선호도 변화도 두드러졌다. 2023년 조사에서 국민은행(20.7%)이 1위였으나, 2025년에는 토스뱅크(22.2%)가 가장 많이 선택됐다. 국민은행은 19.8%로 소폭 하락했으며, 카카오뱅크는 18.2%로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농협은행은 18%에서 11.6%로 감소했고, 신한은행은 7.5%에서 8%로 소폭 증가했다.
주거래 은행 선택 이유로는 ‘모바일 앱이 편리해서’가 토스(72.1%)와 카카오뱅크(58.2%) 사용자 모두에게 1순위 응답으로 나타났다. 가입·발급 절차의 간편함과 혜택·조건의 매력도 주요 선택 요인으로 꼽혔다.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온라인 금융 서비스는 토스(51.8%)가 1위를 차지했다. 사용자들은 토스를 송금앱(35%), 자산관리앱(24%), 금융 슈퍼앱(15%), 결제앱(15%), 은행앱(11%) 등 다기능 플랫폼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에서 주로 이용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는 토스페이(33.2%), 카카오페이(31.9%), 네이버페이(24.2%) 순으로 나타났다. 선택 이유로는 ‘결제가 빠르고 간편해서’가 가장 많이 꼽혔다.
비누랩스 인사이트 관계자는 “Z세대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실용적인 금융생활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융서비스 선택에 있어서도 효율성과 편의성을 중요하게 여기며,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중심으로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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