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과기정통부·고용부 등 민간 AI 협력 확대…공공 행정 AI 전환 가속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공공 AX 분과 출범도 눈길

전 세계적인 거브테크(GovTech·공공 분야 기술 활용) 시장 확대 흐름에 발맞춰 우리 정부가 행정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AI Transformation)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 부처들이 민간 AI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공공 AX 도입을 확산하는 추세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출범식에서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민관 원팀 전략’이 필요하다”며 “민간의 전문 역량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정부가 전략적인 투자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부는 이러한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국가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국민 삶의 질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고용노동부 등 주요 부처들은 민간의 기술력을 활용해 AI 전환의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내는 사례를 늘리고 있다.

과기정통부, AI 스타트업과 맞춤형 정책 플랫폼 구축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에 따라 국민과 기업이 개선 효과를 단기간에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국민체감 선도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는 중앙부처, 지자체 등에 산재한 공공 데이터를 민간 서비스와 연계하여 정보 접근성과 행정 효율을 높이는 사업이다.

특히 ‘청년정책 맞춤형 플랫폼’ 과제는 AI 거브테크 스타트업 웰로가 주관사업자로 참여했다. 웰로는 KB페이 내에 청년 맞춤형 정책을 통합 검색·추천·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1천500여개 기관의 10만건 이상 정책 데이터를 분석해 청년들에게 최적화된 정책 정보와 정책지원금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청년 정책 행정의 효율화를 이끌었다.

또 다른 과제인 ‘기업 맞춤형 공고 추천 서비스’에서는 웰로가 자사의 솔루션 ‘웰로비즈’를 통해 나라장터와 기관별 사이트에 흩어진 입찰 정보를 통합·분석, 맞춤형 사업 기회를 추천하는 AI 서비스를 구축했다.

고용노동부, HR테크 기업과 AI 고용 행정 도입

고용노동부는 구인구직 플랫폼 ‘고용24’에 민간 HR테크 기업 원티드랩의 AI 매칭 기술을 적용한 ‘구인공고 작성 지원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업 고객이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AI가 직무 내용, 자격 요건 등을 자동으로 작성해 준다. 이는 정부의 ‘AI 고용 서비스 로드맵’에 따른 성과로, 채용 공고 작성 시간 단축 등 인사 담당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국민철도 에스알(SR), 오케스트로와 철도 운영 AX 추진

공공 인프라 운영 분야에서도 AI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인 국민철도 에스알(SR)은 AI·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오케스트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철도 분야의 AI 도입 및 공공 AX 확산을 추진한다. 에스알의 고속철도 운영 노하우와 오케스트로의 기술력이 결합해 국민 생활과 안전에 직결되는 분야에서 AI 전환을 현실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전국 지자체, 고향사랑기부제에 민간 플랫폼 활용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고향사랑기부제’ 확산을 위해 웰로와 협력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웰로 플랫폼 내 고향사랑기부제 서비스를 활용하여 스마트폰을 통한 간편 기부와 AI 데이터 분석 기반 맞춤형 기부 지역 및 답례품 추천 기능을 이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자체들은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확대 효과를 얻고 있다.

민관 협력 기반의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출범

한편, 지난달에는 대한민국 AI 정책 방향성과 실행 전략을 이끄는 최고 전략 논의기구로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출범했다. 위원회의 세부 분과 중 ‘공공 AX’는 공공기관 내부 업무 자동화, 지자체 AI 행정 활성화 등 AI 기반 행정 서비스 혁신의 전 과정을 설계·조율한다. 산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이 민간 위원으로 위촉되어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

AI 거브테크 스타트업 웰로 김유리안나 대표는 “데이터와 AI를 통해 국민 누구나 필요한 지원을 손쉽게 찾고, 정부 정책이 수혜자들에게 잘 닿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거브테크의 본질”이라며 “정부와 민간의 긴밀한 협업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기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플래텀 에디터 / 스타트업 소식을 가감 없이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댓글

Leave a Comment


관련 기사